전인지, 3년 만에 ‘플라잉 덤보’와 함께…“어깨 통증이 아쉬워”

국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한 전인지
좋은 컨디션으로 나오고 싶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 중 어깨 염증
1R 공동 선두와 3타 차…"끝까지 최선"
더블보기 104개·트리플보기 26개 쏟아진 블랙스톤
1라운드 언더파 친 선수 5명 불과
  • 등록 2022-09-16 오전 12:00:00

    수정 2022-09-16 오전 8:02:16

1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6689야드)에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12억원,우승상금2억천6백만원)1라운드가 열렸다. 전인지의 1번홀 경기 장면.(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회를 앞두고 어깨가 조금 아파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하지 못했어요.”

전인지(28)는 15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를 마치고 이 같이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3번홀(파3)에서 6.4m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티 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러프에 빠진 탓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 주위의 러프에 빠져 왼쪽 무릎을 꿇고 샷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아직 1라운드이고 선두권과 3타 차에 불과해 언제든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

7년 만에 ‘국내 메이저 퀸’ 노리는 전인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전인지는 메인 후원사 대회 참가를 위해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 건 3년 만이었다. 전인지의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 약 200명이 평일 오전임에도 대회장에 집결했다.

전인지는 오랜만에 보는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에 대해서는 “기대해주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으로 이 대회에 오고 싶었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단순한 염증이 생겼다.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몸을 사용하다 보니 통증을 느꼈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년 10월 이 대회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게 된다. 그는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고, KLPGA 투어에서는 통산 9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이 있는데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프로 통산 15승 중 절반이 넘는 8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해 ‘메이저 퀸’으로 불리고 있다.

KLPGA 투어 상금 순위 1위 박민지(24)는 홍정민(20)과 2언더파 70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기에 3승을 거뒀지만 하반기에 우승 없이 주춤한 지난달 말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다시 흐름을 회복한 느낌이다. 그는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노린다.

이소영(25), 서연정(27), 김민주(20)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인지가 1번홀에서 연습 스윙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더블보기 104개·트리플보기 26개 쏟아진 ‘난코스’


지난해 ‘골프 여제’ 박인비(34)는 “이 코스는 ‘아차’하면 80타도 칠 수 있다”며 “더블보기 등 큰 스코어가 나오는 코스여서 까다롭다”고 토로한 바 있다.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조차도 까다롭다고 혀를 내두르는 곳이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이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페어웨이 폭이 최소 18m에서 최대 27m로 개미허리에 비유됐는데, 시각적으로 더 좁고 타깃이 보이지 않는 도그레그 홀도 많아 선수들은 더 어려움을 느꼈다. B러프도 90mm 이상 길러 까다로웠다.

1라운드 결과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고, 80타 이상을 친 선수도 38명이나 됐다. 더블보기는 104개, 트리플보기는 26개나 쏟아졌다. 한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보기나 5타를 잃는 퀸튜플보기, 규정 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튜플 보기까지 심심치 않게 보였다.

공동 선두에 오른 홍정민은 “러프에 공이 잠기면 샷을 하기 힘들었고 그린도 많이 튀어서 그린에 공을 세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홍정민은 이날 14개의 페어웨이 중 11번을 지키며 페어웨이 안착률 78.57%로 정확한 티 샷을 자랑하며 리더보드 상위권을 꿰찼다. 홍정민은 “러프에 들어가도 최대한 스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샷을 했다. 러프에 들어갔을 때는 최대한 풀 스윙을 하되 끊어 쳐야 한다”고 귀띔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신예 김민주는 “그린 굴곡과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하다. 두 번째 샷을 공략하기 까다롭고 목표한 곳으로 샷이 가지 않으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난코스에서 홀인원을 잡아낸 선수도 있다. 정윤지(22)가 주인공이다. 정윤지는 164야드의 3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 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코지마 안마의자와 뱅골프 아이언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정윤지는 홀인원을 포함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홍정민이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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