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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 후반 41분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의 고의적인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의 104번째 A매치 출전 경기에서 나온 34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김재한, 이동국을 제치고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득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스스로를 자책했다. 후반 18분 코스타리카에 헤위손 베넷(선덜랜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는 과정이 자신이 공을 빼앗긴 것이 빌미가 됐기 때문이었다.
이어 “내 골로 이겼더라면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이 회복되겠지만 지금은 회복이 안 된다”면서 “월드컵에서 그런 실수가 나오면, 오늘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만큼 동료들에게 최대한 피해 안 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벤투호는 오는 27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9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호가 유럽파 포함, 정예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손흥민은 “3차례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이번처럼 무난하게 좋은 방향으로 간 것은 처음이다”며 “우리 팀은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완벽한 팀은 없는 만큼 계속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개선해야 한다”며 “좋은 기분으로 카타르에 가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