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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일찌감치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에이스토리는 ‘우영우’를 제작하며 IP를 확보를 우선시했다. IP를 보유하기 위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오리지널이 아닌 방영권 계약만 했고 ENA라는 신생 채널에서 동시 방송을 했다. ‘우영우’가 가진 ‘이야기의 힘’은 통했고,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에이스토리는 이 같은 시도 덕분에 ‘우영우’ 종영 후 다양한 국가들과 리메이크·판권계약을 직접 논의하며 수익 극대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우영우’는 웹툰에 이어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도 변화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계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지널 계약은 제작비의 100%+α로 이뤄진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작을 완성도를 갖춰 만들면서도 안정적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전 세계에 손쉽게 작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자가 IP 소유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 극대화 측면에서 이 같은 계약 방식에 논란이 있어왔다. 제작사가 비즈니스의 주체가 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IP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IP 확보를 위한 고민을 시작하는 제작사들이 늘면서 에이스토리가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