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황제’의 찬사받은 김주형…매킬로이 “믿기지 않는 성장세”

김주형·매킬로이, 더 CJ컵 1·2라운드 동반 플레이
매킬로이 "나는 그 나이 때 그만큼 성공 못해" 찬사
김주형 93년 만에 만 21세 이전 통산 3승 도전
"한국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의욕
  • 등록 2022-10-21 오전 12:00:00

    수정 2022-10-21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기억하라. 또 나와 이틀 동한 함께 플레이 할 수 있어 얼마나 행운인지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주형(왼쪽)과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20일 더 CJ컵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사진=PGA 투어 코리아 공식 SNS)
기자회견 대기 중 기자석에 앉아있던 김주형(20)이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에게 “어린 선수로서 성공을 하면 어떤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성공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질문하자 매킬로이가 이렇게 답했다. “물론 마지막 부분은 농담”이라며 웃었지만, 김주형에게 매킬로이와의 동반 플레이가 큰 자산이 될 것은 분명한 일이다.

PGA 투어 통산 22승(메이저 4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잇는 ‘차세대 황제’로 평가받는다.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는 파워풀한 스윙과 퍼포먼스, 스타성, 최근에는 리브(LIV) 골프에 강력하게 맞서는 리더십까지 발휘해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그런 매킬로이가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이 마르도록 김주형을 칭찬했다.

그는 “김주형이 지난 몇 달 동안 보인 성장세가 믿기지 않는다”면서 “김주형과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플레이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주형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프레지던츠컵도 열심히 봤다는 매킬로이는 “프레지던츠컵 덕분에 전 세계에 김주형의 팬이 더 많아진 것 같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주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한 김주형은 더 CJ컵 1·2라운드에서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최연소 기록(20세 3개월)으로 통산 2승을 거둔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하면 1929년 호턴 스미스(미국) 이후 93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

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김주형이 세운 기록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김주형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 등 최근 PGA 투어 전체가 김주형을 주목하고 있다.

존경하는 선수인 매킬로이와의 동반 플레이에 기대감이 큰 김주형은 메인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무엇보다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게 설계된 코스여서 정교한 샷이 강점인 김주형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형은 “큰 대회가 많지만 한국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며 “아직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으로의 직항편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로 이사하고 스피스의 스윙 코치로 유명한 캐머런 매코믹과 협업하는 등 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준비를 마쳤다.

김주형은 “2승을 해서 좋지만 더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지 말자, 더 발전하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등 PGA 투어 선수들 외에도 서요섭(26), 김비오(32), 배용준(22) 등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까지 한국 선수 13명이 출전,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더 CJ컵 첫 한국인 우승을 노린다.
김주형이 10일 더 CJ컵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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