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건' 강민구, 결승전 4전5기끝 첫 우승...준우승 징크스 깼다

  • 등록 2023-01-25 오전 2:24:40

    수정 2023-01-25 오전 10:47:44

강민구가 4전5기 결승전 끝에 첫 우승을 이룬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강민구.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머신건’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4전5기 결승전 끝에 프로당구 첫 우승을 이뤘다.

강민구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14-15 15-6 2-15 15-7 15-9 15-5)로 꺾고 PBA 16번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강민구는 PBA 도전 4년 만에 처음으로 상금 1억원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당구 출범 첫 투어인 ‘PBA 파나소닉 오픈’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는 2020~21시즌까지 결승에 네 차례나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무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8강에 단 한 차례만 올랐을 정도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강민구는 무려 710일만에 도전한 다섯 번째 결승전에서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승 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얻은 강민구는 시즌 포인트 랭킹 종전 44위서 7위로 점프했다. 베트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응고 딘 나이는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강민구의 우승을 이끈 비결은 본인의 장기인 ‘뱅크샷’이었다. 결승서 강민구는 무려 16개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결승전서 득점한 76득점 가운데 32점(42.1%)을 뱅크샷으로 채웠다.

결승전은 4세트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첫 세트를 응고가 15-14(7이닝)로 따내자 곧바로 2세트서 강민구가 15-6(6이닝)으로 맞불을 놨다. 3세트 응고가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5-2(8이닝)으로 따내자 강민구도 곧바로 4세트에서 15-7(6이닝)로 반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5세트였다. 강민구의 뱅크샷이 빛났다. 5이닝까지 2-9로 뒤진 강민구는 6이닝 공격 기회서 3연속 뱅크샷을 터트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응고가 무득점에 그치자 또다시 두 차례 뱅크샷으로 6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강민구는 6세트서도 두 차례 뱅크샷 포함, 초반 6-0으로 앞섰다. 이어 3이닝부터 공타 없이 5-1-2-1득점을 추가해 간단히 15점을 채웠다. 4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응고가 5이닝 5점을 추가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민구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강민구는 “우승 직후 소름이 돋았다. 등 아래부터 짜릿함이 올라왔다”면서 “그동안 준우승과 부진으로 가슴에 맺혀있던 한을 분출하는 의미였다”고 세리머니의 의미를 전했다.

“준우승보다는 2년간 성적을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용납이 잘 안됐다”고 밝힌 강민구는 “남은 대회인 8차 투어와 포스트시즌도 잘 준비하고, 월드챔피언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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