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조규성vs황의조’ 대결 ,주민규·이승우도 가세

  • 등록 2023-02-24 오전 5:00:00

    수정 2023-02-24 오전 5:00:00

득점왕 조규성(전북)과 유럽파 황의조(서울)의 맞대결이 K리그에서 펼쳐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K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K리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빠르게 문을 연 뒤 빠르게 닫았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한층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개막을 준비 중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토종 골잡이 대결이다. 지난해 득점왕 조규성(25·전북현대)이 잔류한 가운데 유럽파 황의조(31·FC서울)가 뛰어들었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간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조규성은 최근 급성장을 이뤘다. 기대받던 유망주에서 K리그 명문의 최전방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변곡점이 된 건 2021년 김천상무에 입대하면서였다. 근육량을 늘렸고 측면을 오가던 포지션도 중앙으로 고정했다.

지난 시즌 조규성은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5경기 연속 득점 일지를 쓰기도 했다. 시즌 중 군 복무를 마친 조규성은 원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했다. 전북에서도 4골을 더한 그는 리그 31경기 1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기세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조규성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카타르로 향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홀로 2골을 터뜨리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조규성의 월드컵 활약에는 황의조의 부진도 있었다. 2019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볐던 황의조는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시련을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리스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리그 5경기를 포함 총 1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감각은 떨어졌고 대표팀 최전방 자리도 조규성에게 내줬다. 반등을 꿈꾸는 황의조는 6년 만에 K리그 복귀를 택했다. 건재함을 증명한 뒤 다시 유럽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의조(서울)는 K리그에서 부활한 뒤 유럽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현재 몸 상태는 80~90%인 거 같다”라며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워야 하는 데 문제없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느 팀, 리그를 가든 목표는 항상 두자릿수 득점이었다”라며 “이번에도 두자릿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조규성과 황의조의 시선은 나란히 유럽을 향해 있다. 조규성은 유럽 무대 입성을, 황의조는 재도전을 꿈꾸고 있다.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충분한 동기부여다. 두 선수 중 더 예리함을 보여주는 이가 유럽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황의조도 조규성과의 맞대결을 기다렸다. 그는 “(조)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이 없어서 나도 기대된다”라며 “서로 철저하게 준비하면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킬러 전쟁을 예고했다.

2021시즌 득점왕 주민규(울산)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함께 나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규성과 황의조만의 대결 구도는 아니다.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33·울산현대)도 있다. 2017년부터 외국인 공격수가 주름잡던 K리그1에 균열을 가한 건 주민규였다.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시즌 34경기에서 22골을 몰아쳤다. 5년 만에 국내 득점왕의 탄생을 알렸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었다. 조규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기록 동률 시 경기 수를 따진다는 규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두 시즌에서 보여준 꾸준함만큼은 주민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여기에 막강한 지원도 등에 업는다. 주민규는 올 시즌 울산으로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상대 골문을 노리는 횟수가 많다. 이청용, 바코, 엄원상 등 특급 도우미도 즐비하다. 조규성과 황의조로 압축된 대결 구도에 뛰어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14골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승우(25·수원FC)와 공격 포인트 1위(12골 13도움) 김대원(26·강원FC)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편 하나원큐 K리그1 2023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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