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골잡이 전쟁... ‘역시나’ 황의조-주민규, ‘급했다’ 조규성

  • 등록 2023-02-27 오전 12:00:00

    수정 2023-02-27 오전 12:00:00

지난해 득점왕 조규성(전북)이 25일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도 울산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가 막을 올리면서 토종 골잡이들의 자존심 싸움도 시작됐다.

가장 먼저 나선 건 조규성(25·전북현대)과 주민규(33·울산현대)였다. 지난해 두 선수는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17골을 넣었다. 득점왕 타이틀은 경기 수가 적었던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조규성과 주민규는 지난 25일 열린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조규성은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주민규는 터닝슛으로 전북 골문을 노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계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활약은 승패를 갈랐다. 전북은 전반 10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엄원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전에 루빅손의 결승골이 나오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자연스레 평가도 엇갈렸다. 울산의 수장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에게 한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며 “첫 경기치곤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 엄원상도 “(주) 민규 형에게 두세 명의 수비수가 붙더라”며 “형의 존재가 크게 느껴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김상식 젼북 감독은 조규성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90분 내내 급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돌아봤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서울)가 25일 인천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득점은 없었지만 여전히 예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황의조는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황의조는 지난 2013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했다. 성남에서 4년간 활약한 뒤 K리그를 떠났다. 이후 일본을 거쳐 2019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볐다. 그 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도 성장했다.

지난 여름에는 시련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떨어진 경기 감각 속에 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황의조는 6년 만에 K리그 복귀를 택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 선발 출격 명령을 받은 황의조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로 공격 속도를 살렸다. 골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황의조의 활약 속에 서울도 인천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황의조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토대로 팀과 함께 성장하고자 큰 노력을 했다”면서 “만족스럽진 않지만, 과정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황의조는 “종종 상암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났다”며 “매 경기 득점은 아니더라도 서울이 높은 위치에서 우승권 팀과 경쟁하는 게 내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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