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은 정보를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최나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생활을 하고 있다.”(박인비)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해 온 레전드 스타 김하늘과 최나연, 박인비가 은퇴 후 그리고 잠깐의 휴식기에 찾아온 삶의 변화를 이렇게 돌아봤다.
김하늘과 최나연, 박인비는 30일 경기도 안성의 안성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젝시오 파더앤선 2023 팀클래식 개막에 앞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팬들과 만났다.
김하늘과 최나연, 박인비는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해 온 동료이자 친구다. 김하늘과 박인비는 1988년생 동갑내기, 최나연은 1987년생으로 한 살 많지만, 학교생활은 같이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며 통산 14승을 거둔 뒤 은퇴한 김하늘은 “현역 시절 잘 됐던 때를 생각하면 그때가 더 즐거웠지만, 대신 지금은 스트레스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라며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또 친구들과 더 자주 만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 대신 돈은 좀 덜 번다”라고 은퇴 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지난해 투어 활동을 정리한 최나연도 은퇴 후의 생활에 만족해했다.
은퇴에 앞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최나연은 벌써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이른바 ‘인싸’가 됐다.
아직 현역 활동 중인 박인비는 더 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4월 딸을 출산한 박인비는 현재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박인비는 “딸을 낳고 나서 이전에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라며 “육아가 힘들지는 않다. 나중에 딸에게 골프를 시켜볼 생각도 있다”라고 최근 달라진 삶을 즐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당장 투어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출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으로 도전한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 앞서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도 찾아왔던 시기여서 저로선 가장 힘든 시간에 가장 큰 선물이 됐다”라며 “색다른 느낌이었고 돌아보면 그 어떤 대회보다 가슴 속에 남아있다”라고 올림픽 금메달의 의미를 다시 떠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두고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최초의 ‘골든 슬램’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