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19년만에 투수 MVP...AL MVP-사이영상 싹쓸이

  • 등록 2011-11-22 오전 4:24:00

    수정 2011-11-22 오전 7:53:04

▲ 사이영상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휩쓴 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특급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19년만에 사이영상과 리그 MVP를 싹쓸이한 선수가 됐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벌랜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AL MVP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28장 중 1위표 13장, 2위표 3장, 3위표 3장을 받아 총점 280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보스턴의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타율 .321 32홈런 105타점 39도루)가 242점으로 2위, 토론토의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타율 .302 43홈런 103타점 132볼넷)가 2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가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가 아메리칸리그에서 기록을 세운 이후 19년만이다. 당시 오클랜드의 최고 마무리투수였던 에커슬리는 7승1패 5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해 사이영상과 MVP를 휩쓸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로저 클레멘스(1986년.AL.당시 토론토), 윌리 에르난데스(1984년.AL.당시 디트로이트) 롤리 핑거스(1981년.AL.당시 밀워키) 등이 사이영상, MVP를 동시 수상한 바 있다. 선발투수로서는 클레멘스에 이어 벌랜더가 25년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벌랜더의 올시즌 활약은 최고라는 수식어가 전혀 손색이 없다. 다승(24승), 평균자책점(2.40), 탈삼진(250개)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을 달성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오른 것은 2006년 요한 산타나(당시 미네소타) 이후 처음이었다.   특히 그가 거둔 24승은 1990년 밥 웰치가 27승을 거둔 이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최고 160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인 벌랜더는 올시즌 투구 이닝(251이닝), 피안타율(.192), WHIP(0.92)에서도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했다. 벌랜더의 활약 덕분에 디트로이트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디비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선 MVP는 타자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처럼 자리해왔다. 대신 사이영상이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벌랜더의 수상으로 그같은 불문율은 다시 깨졌다. 그만큼 벌랜더의 올시즌 활약이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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