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PO 최대 복병은 '브루클린'이다

  • 등록 2014-04-26 오전 7:26:46

    수정 2014-04-26 오전 8:17:4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브루클린 네츠가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PO) 최고의 복병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루클린은 정규리그에서 44승 38패(승률 53.7%)를 기록하며 컨퍼런스 6위로 PO에 진출했다. 데론 윌리엄스와 조 존슨, 폴 피어스, 케빈 가넷의 멤버 구성에 비해선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 브루클린의 폴 피어스(오른쪽)가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그러나 ‘신흥 강호’ 인디애나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결승행을 저지할 수 있는 팀은 역시나 브루클린이다. 동부컨퍼런스 PO 1라운드 대진에서 브루클린은 3위 토론토 랩터스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브루클린이 토론토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상대는 마이애미가 유력하다.

두 팀의 대진이 확정되면 부담을 지게 되는 쪽은 오히려 마이애미다. 르브론 제임스 입장에서 폴 피어스, 케빈 가넷과의 대결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제임스는 지난해 6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명 ‘보스턴 트라우마’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PO에서 보스턴과 여러 차례 만났다. 나에게 수차례 패배를 안겨줬던 팀이다. 피어스는 라이벌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피어스가 보스턴을 떠나자 ‘라이벌 발언’을 철회했지만, 실제로 제임스는 데뷔 몇 년간 피어스, 가넷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07-2008시즌 동부 결승에서 보스턴에 3승 4패로 무너졌으며 2009-2010시즌 동부 준결승에서는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물론 브루클린은 피어스와 가넷이 있던 보스턴처럼 수비가 견고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공수에서 묻어 나오는 피어스, 가넷의 관록은 여전히 제임스보다 한 수 위다. 이들의 노련함은 토론토와 PO 1라운드 1차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팀이 역전을 당하자 허슬과 수비로 상대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틀어막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가넷과 피어스는 5득점을 합작하며 팀이 다시 앞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피어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돌파를 성공한 데 이어 연이어 점프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토론토의 파울 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시즌 전적에서 마이애미를 4-0으로 앞선다. 시범경기까지 합하면 마이애미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브루클린은 팀워크가 정비되지 않았던 11월과 1월 경기에서도 마이애미를 이겼다.

4차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점 차 승부가 3차례, 2차 연장 승부가 1차례 있었다. 모두 접전 승부였기 때문에 그 경기만을 놓고 전력을 평가하기는 다소 조심스럽다. 그러나 그만큼 브루클린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은 될 수 있다.

스타급 자원이 풍부한 브루클린이 마이애미와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갈 경우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브루클린이 3위 토론토를 물리치고 ‘업셋(Upset)’을 연출하게 되면 샬럿을 당연히 이기고 올라오는 마이애미와 팀 분위기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과거 시카고 불스에서 ‘키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스티브 커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3연패를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승을 여러 번 할수록 동기가 부족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브루클린에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윌리엄스와 존슨이 있으며 이적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피어스와 가넷이 존재한다.

압박감과 동기부족을 동시에 겪고 있는 마이애미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면 경기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동부 PO의 최대 복병은 침몰하고 있는 인디애나가 아닌 관록의 ‘브루클린’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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