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첫회는 늘 뜨거웠다..이젠, 발톱을 드러내라

첫회, 뜨거운 이슈몰이..시즌2부터 계속된 반응 '판단 일러'
편집, 얼마나 달라졌나..참가자 패턴+내용 구성 '천편일률'
'슈퍼스타K6', 향후 포인트는..최초 4인제 심사위원 '기대'
  • 등록 2014-08-23 오전 12:41:12

    수정 2014-08-23 오전 12:42:19

‘슈퍼스타K6’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가 베일을 벗었다. 연말까지 이어질 여섯번 째 오디션 스타 탄생의 서막이 열렸다.

22일 오후 11시 ‘슈퍼스타K6’가 첫 방송됐다. 반응은 어땠을까. 심사위원으로 익숙하면서도 기대가 높은 이승철과 윤종신, 여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 남신’ 김범수, ‘보컬 여신’ 백지영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슈퍼스타K’를 비롯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론칭되고 방송될 때마다 “식상하다”, “포화상태다”, “그만 보고 싶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이 비춰졌지만 궁금증은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우리가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 탓에 시청률이 덕을 보듯 오디션 프로그램도 그런 묘한 중독성이 있다.

△첫회, 전부가 될 순 없다

‘슈퍼스타K6’도 마찬가지였다. 첫 방송은 화제를 모았다.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오르내렸고 몇몇 참가자들의 이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김범수와 백지영이 ‘슈퍼스타K5’의 부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은 달랐던 만큼, ‘슈퍼스타K6’는 전작의 미지근한 반응보다 이슈 면에서 성공을 거둔 첫발을 뗐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표가 ‘슈퍼스타K6’의 반전, 재기, 부활로 이어지는 바로미터가 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슈퍼스타K’ 시리즈는 시즌1을 제외하고 첫 방송에서 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야하기 때문에 ‘슈퍼스타K’의 첫회는 실력으로 비주얼로 사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역대급 참가자들이 종종 배치되곤 했다. ‘슈퍼스타K6’는 첫 방송에 앞서 화제의 주인공 4인방을 미리 공개하는 ‘특급 프리뷰’까지 준비해 관심을 유도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절대 없다는 뜻이다.

비주얼과 실력 모두 갖춘 참가자로 화제를 모은 ‘여자 송유빈’(왼쪽)과 ‘남자 송유빈’.
△구성, 무엇이 달라졌을까

제작진은 ‘슈퍼스타K6’ 방송에 앞서 달라진 편집 방향을 강조했다. 시청자들이 더 이상 ‘악마의 편집’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또한 지난 시즌의 부진을 ‘기억에 남지 않는 노래’로 꼽으며 사연을 다루는 비중을 줄이고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려주는데 집중 할 각오를 전했다. 정말 끝까지 들을만한 가치가 있고, 들려주지 않으면 아까울 만한 참가자들의 노래는 3분, 5분을 할애하면서까지 ‘완곡’을 들려주겠다는 각오였다.

실제로 제작진은 첫회, 첫 번째 참가자부터 140kg의 몸무게로 하루에 10리터 이상의 물을 마신다는 실력자를 등장시켜 가수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부르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처음부터 대단한 실력자의 등장에 ‘역시 슈퍼스타K’라는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탈락자들은 일괄적으로 편집시키고, 특색있는 참가자들을 소개하는데만 집중하는 구성 방식은 새로워 보이지 않았다. 첫회 등장하는 참가자는 ‘일단 합격이다’라는 인상으로 방송을 끌어나는 것은 시청자에게 큰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슈퍼스타K’ 시즌에서 반복된 첫회 풍경이다.

또한 평소 일상을 보여주고 사전 인터뷰로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의미 없는 웃음이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 심사위원의 평가에 불복하고 울음을 터트리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참가자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 악역을 맡은 심사위원은 늘 ‘이승철’이었다는 사실 또한 이번 시즌에서 피하지 못한 닮은꼴이다. 유명인인 듯한 가족관계를 앞세워 호기심을 자극하는 참가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래’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전 시리즈와 얼마나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긴 셈이다.

‘슈퍼스타K6’
△앞으로 무엇을 기대해야할까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채워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어느 때보다 세밀하게 지역을 나눠 참가자들을 발굴하고 해외로도 그 노력을 확장시킨 제작진의 열정은 그래서 뜨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을 들어 ‘슈퍼스타K6’는 이만큼 달라졌다고 주장하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을 설득하기란 역부족이다.

‘슈퍼스타K6’는 시즌 최초 4인 체제로 심사위원을 꾸렸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나도, 보이는 패턴과 분류되는 특성이 비슷한 이상 ‘슈퍼스타K6’가 사활을 걸어야 할 부분은 심사위원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이 네 사람이 뭉치는 심사를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1,2차 지역예선에서는 스페셜 게스트가 끼었다. 첫회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 등 스페셜 게스트가 출연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과 심사위원 간 참가자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교감을 나눠야 하는 부분은 지역예선 심사위원들인 셈이다. 물론 이승철과 윤종신 등 메인 심사위원들이 한 사람씩 중심을 잡아주지만 “심사 처음해 보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는 자세로 누군가의 꿈을 내다보는 출연진을 지켜보는 일은 기대를 저버리는 대목이다.

‘슈퍼스타K6’가 심사위원 4인방이 제대로 활약하는 3차 지역예선까지 시청자들의 믿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확실히 달라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전망이다. 첫회에는 대거 합격하는 참가자들을 보여주고, “좋아요”, “합격 드릴게요”, “감동했습니다”, “노래를 너무 잘한다” 등 호평 일색 심사평을 들려주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특정 사연으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 간 갈등 등으로 ‘노이즈 마케팅’에 치중했던 전철을 밟아선 안 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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