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통장' MC 박준형 "재테크, 저도 몰라 자꾸 물어요"

"젊어지려고 노력 안 해! 또래가 좋아하는 개그 할 것"
  • 등록 2014-12-03 오전 6:13:50

    수정 2014-12-03 오전 6:13:50

경제 방송 MC로 틈새공략에 나선 개그맨 박준형(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어렵고 딱딱한 경제 이야기,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게 제 역할이죠.”

방송인 박준형의 각오다. 박준형은 경제전문 케이블채널 이데일리TV 자산관리전문 프로그램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이하 ‘노후통장’) MC를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노후통장’은 은퇴 준비에 초점을 맞춘 재테크 전문 프로그램. 지난 5월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6개월 만에 이데일리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홈페이지 게시판과 SNS 등에는 시청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20~30대가 할 수 있는 경제 활동, 노후 대책 어떤 게 있을까요?’ ‘장애인에게 좋은 투자상품이나 금융상품이 따로 있나요?’ ‘은퇴를 앞둔 사람입니다. 퇴직금은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까요?’ 등. 재무상담사, 세무사, 경제기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노후통장’에서 박준형은 시청자의 대리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되묻고, 이해가 안 되면 쉽게 풀어 설명해달라고 요구한다. ‘쉽고 재미있게’. 이는 박준형이 처음 ‘노후통장’ MC로 나서며 내건 모토다.

“경제에 관심 없고 주식을 몰라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어요. 재테크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저도 진행하면서 많이 배웠네요. 출연료도 벌면서 내 노후설계도 하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니 일석삼조죠.”

‘노후통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60분간 방송된다. 녹화시간은 방송시간 세 배에 달한다. 박준형은 “경제 프로그램치고는 녹화를 길게 하는 편”이라며 “전문가가 하는 말을 재테크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재미까지 더해 전달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노후통장’과 더불어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세 만세’ DJ로도 팬들과 만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의 간판스타로 수천 개의 무를 갈아치우던 때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걸음이 느려졌다. 이후 개그계 많은 스타들이 리얼 버라이어티 붐에 편승해 변화의 길을 걸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무대를 고집했다. KBS2 ‘폭소클럽’, MBC ‘개그야’ ‘하땅사’ ‘코미디의 길’, tvN ‘코미디빅리그’, SBS ‘개그투나잇’ 등 국내 유수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두루 거쳤다.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 건가, 안 한 건가 물었다. 그는 “못했다고 봐야죠”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요즘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후배들을 보면 깜짝 놀라요. ‘힙합의 신’ ‘렛잇비’ 등 보면 음악에 맞춰 랩을 하는데 반전까지 넣어서 개그를 만들어내잖아요. 그 친구들을 보면서 제가 오히려 배우죠. 방송은 여느 일과 달라서 경력과 실력이 비례하질 않아요. 시대에 맞는 개그가 있게 마련이고요. 젊은 감각을 갖춘다는 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개그맨으로서의 제 역할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개그를 해야죠.”

그는 개그맨으로서 자신의 최고 장점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가훈도 ‘부지런하게, 신나게’다. 라디오 DJ는 12년째 하고 있으며, 대학로에 설립한 소극장 갈갈이홀은 1998년부터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갈갈이홀은 한국 개그계 산실로 통한다. 개그 동반자인 ‘옥동자’ 정종철을 비롯해 김병만, 정형돈, 오지헌, 김현숙, 이국주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대부분이 이곳을 거쳤다.

박준형의 꿈은 개그타운을 설립하는 것이다. “대학로에 개그 전용 극장을 세우고 싶어요. 1층에선 매직 개그를, 2층에선 개그콘서트를, 3층에선 성인콩트를, 4층에선 외국인도 즐기며 볼 수 있는 넌버벌 개그를 상시 공연하는 거예요. 그 꿈과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있어요. 제가 꿈꾸는 노후죠.”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 녹화장에서 박준형(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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