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퍼vs천재 골퍼'..싱가포르 대전

  • 등록 2015-03-04 오전 7:16:17

    수정 2015-03-04 오전 7:16:17

김효주(사진=마니아리포트)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잠시 미뤄졌던 ‘천재 골퍼’들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성,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 얘기다. 두 선수는 주니어 시절 천재적인 재능으로 아마추어 골프계를 호령했고, 프로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경쟁적으로 수집 중이다.

대결의 장은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이다. 둘은 이곳에서 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 피할 수 없는 우승 경쟁을 벌인다.

올 시즌 LPGA 투어 5개 대회만에 성사된 맞대결로 골프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효주는 지난주 끝난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공식 데뷔전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는 바람에 둘의 대결은 무산됐다.

물론 둘이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 이후 처음 출전했던 2013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당시 김효주는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4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 김효주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효주가 우승했고 리디아 고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는 예선 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치렀다.

올해 성적만 보면 리디아 고의 우세가 점쳐진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2일 끝난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과 1일 막 내린 뉴질랜드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출전 경험도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 15위에 올랐다. 올해 코스 세팅이 크게 바뀌지 않아 분명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경험이 코스 파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수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겠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지난주 태국 대회에서 공동 23위로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러나 첫날 이븐파를 제외하고는 사흘 연속 언더파 점수를 뽑아내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첫 대회에 대한 긴장감이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그의 ‘명품 샷’은 실종됐다. 김효주는 공식 데뷔전을 치른 후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나흘 내내 후반에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주 대회가 무척 기다려진다”고 다짐했다.

시력 교정 수술 이후 눈의 감각도 정상에 가까워졌다. 김효주는 “잘 보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 타이밍을 맞춰서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 그게 좀 문제다. 그 정도만 제외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천재 골퍼’ 대결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 선수 시즌 4승이다. 이를 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코리안 시스터즈’가 모두 집결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26)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양희영의 2주 만의 설욕전 성격도 짙다.

박인비(27·KB금융그룹),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백규정(20·CJ오쇼핑), 최나연(28·SK텔레콤) 등 세계랭킹 상위권에 오른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와 함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펑산산(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한국 선수 4승을 저지할지도 주목된다.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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