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큰 절…장동민·유상무, 녹화장서 '공개사과'

  • 등록 2015-04-29 오전 6:52:34

    수정 2015-04-29 오전 7:57:05

옹달샘(장동민·유상무·유세윤).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방송인 장동민이 무릎을 꿇었다. 사죄의 뜻으로 큰 절도 했다.

28일 tvN 관계자에 따르면 장동민은 이날 ‘코미디 빅리그’ 속 ‘국제시장 7080’ 코너 무대를 마친 뒤 방청객을 향해 엎드려 큰절했다.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장동민이 처음에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더니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장동민이 이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건 아니다.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장난스럽게 한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방청객에 사과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웃음기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장동민은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막말 논란’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 인근 CJ E&M 건물에 있는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으로 향했다.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이들의 촬영 모습이 어땠을지 관심이 쏠렸던 상황.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숙인 뒤 다시 한 번 공개석상에서 머리를 숙인 것이다.

장동민뿐만이 아니다. 유상무도 이날 ‘코미디빅리그’에서 다시 사과했다. 유상무는 ‘썸&쌈’ 코너 녹화를 마친 뒤 “개인적으로 감사한 만큼 더 죄송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두 사람의 녹화 모습을 지켜본 개그맨 A씨는 “장동민과 유상무가 무대 오르기 전에는 침통해 보일 정도로 어두웠다”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몇 동료가 말없이 대기실로 가 안아주며 다독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개그맨 B씨는 “악의가 있는 친구들이 아닌데 말실수로 큰 위기를 맞아 위축된 모습이 안타깝더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A씨로부터 지난 17일 피소 당했다. 지난해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는 말을 한 게 문제가 됐다. 유세윤이 “당연히 그렇 수밖에 없지”라고 하자 장동민이 “그 여자가 창시자야”라고 언급해, 고소인이 수치심을 느껴 소송을 건 것.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극적으로 생존한 사람의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삼았다는 게 이유였다. 장동민과 함께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 유상무와 유세윤도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 등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세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하면서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표현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발언으로 상처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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