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여제' 박인비,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꿈을 나누다

희망-불황에 지친 청춘 위로
전설-'인비키즈' 시대 활짝
대박-KB금융 홍보효과 수백억
  • 등록 2015-08-04 오전 6:01:00

    수정 2015-08-04 오전 6:01:00

박인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렸다. 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국민에게 또 다른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우승 단비’였다.

2015년 8월 3일 박인비는 대한민국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월요일’을 만들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7번째 대기록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를 포함해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다.

박인비의 대기록 달성은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신음하고 있을 때 박세리(38)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주었던 ‘희망’ 메시지와 닮아 있다. 박세리가 국민 전체를 위로했다면 박인비는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박인비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축전에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좋은 결실을 맺어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박세리의 우승을 보고 골프채를 잡은 원조 ‘세리 키즈’다. 이제는 ‘인비 키즈’의 시대가 도래했다. 선수층은 더욱 두터워질 것이며 특별한 ‘골프 DNA’를 가진 스타 선수들은 계속 배출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박인비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전설적인 선수도 많고 바라보고 가야 할 선수도 많다”고 표현한 것처럼 그녀 역시 전설의 한 명이 됐다.“

박인비의 후원사 KB금융그룹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2013년 5월, 박인비는 KB금융그룹이 새겨진 모자를 썼다. 2012년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손을 내밀었지만 잡지 않았다. ‘돈’의 유혹은 컸지만 한국 기업의 로고를 달고 뛰겠다는 신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박인비는 KB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를 만난 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LPGA 투어 ‘기록제조기’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체육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으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골프 선수로는 박세리, 최경주, 박지은, 김미현, 양용은에 이어 6번째 수상이다. KB금융그룹은 박인비와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계산기를 들 필요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다. 모자와 티셔츠에 부착된 로고의 순수 노출 효과만 메이저대회 기준 평균 8억원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슈로 인해 일반 메이저대회보다 5~6배 정도의 효과를 얻었다고 KB금융그룹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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