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D-1]2000만 클릭, 판도 변화의 위업 혹은 위기③

  • 등록 2015-09-03 오전 6:50:00

    수정 2015-09-03 오전 8:11:30

신서유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비교 대상이 없다. 자체평가도 애매하다. 국내에서 거의 처음 시도되는 웹 예능 ‘신서유기’ 얘기다.

4일 오전 10시 첫 업로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클립 영상이 제공되는 ‘신서유기’.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서유기’는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닌다. 나영석 PD의 신작이자 KBS2 ‘1박2일’ 원년 멤버인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가 뭉쳤기 때문이다. 피부로 와닿는 화제성으로는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을 가볍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3연속 홈런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서유기’지만 그 기준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시청률을 대신할 ‘인터넷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서유기’의 인기를 수치화할 잣대는 클릭수가 전부인 분위기다.

나영석 PD 역시 영상 클릭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모든 영상을 합쳐 1000만 클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나 PD는 현실적으로 너무 낮은 기대감이라는 반응에 2000만 클릭수로 목표치를 높였다. 그도 그럴것이, 매주 금요일마다 5개의 클립 영상을 5주에 걸쳐 공개하는 ‘신서유기’다. 25개 영상을 선보이는 셈인데 이미 1차 예고편 영상이 업로드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25개 영상을 합쳐 2500만 클릭수가 달성될 것이라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나 PD는 “뒤로 갈수록 ‘신서유기’가 재미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00만 클릭수가 과연 달성이 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나 PD에겐 감이 안 오는 수치, 출연진 4인방에겐 시청률이 안 나와 너무 다행이라는 ‘신서유기’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갈린다. ‘신서유기’가 2000만 클릭수 목표를 이룰 경우 웹 예능시장의 성장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웹 드라마의 수요와 공급이 비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 예능까지 영역이 확장되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TV 시청률이 무의미해지고 10~30대에서 특히 모바일과 웹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신서유기’의 성공이 웹 시장력을 강화할 위업이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존 매체엔 판도를 뒤집을 위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이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로 이동하고 있다. 웹 시장의 약진까지 실체가 드러날 경우 지상파 입장에선 스타 파워, 매체 파워, 노하우 파워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한 지상파 PD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웹 시장의 성장은 국내에 국한해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매체 판도가 크게 뒤집힐 것도 염려해야 하는 위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웹 드라마에 이어 웹 예능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게 된다면 TV를 비롯한 영상 매체 전체가 변화에 적응할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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