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냉부해' 출연, 얻은 것 정말 많아요"(인터뷰)

  • 등록 2015-10-05 오전 7:40:00

    수정 2015-10-05 오전 8:27:58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이연복 셰프.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연복 셰프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가장 인터뷰가 힘든 인물 중 하나다. 성격이 까다롭거나 언론을 상대하는 것에 부담을 가져서가 아니다. 그의 하루는 운영 중인 중식 레스토랑 ‘목란’을 기준으로 돌아간다. 레스토랑이 문을 열면 일한다. 레스토랑이 쉬어야 이연복 셰프도 잠시 한숨을 돌린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촬영일이 레스토랑의 휴점일이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밤 열 시가 지나서야 겨우 이연복 셰프와 연결됐다. ‘냉장고를 부탁해’ 인기가 치솟다 보니 레스토랑 손님도 많아졌다. 서울 연희동에 있는 ‘목란’은 원래 상당한 유명세가 있었는데 방송 출연이 겹치면서 지역 명물이 됐다. 매출도 급등해 재벌 부럽지 않다.

△요즘 인기가 상당하다.

길거리에 나갈 때마다 알아보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다. 사진 찍자고 하면 부끄럽긴 한데 그럴 때마다 인기를 실감하는 듯하다. 광고 출연 문의도 자주 들어온다. 무엇보다 레스토랑에 손님이 정말 많아졌다. 눈코 뜰 새가 없다.

△요리할 시간도 부족하겠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이 방송 탓에 레스토랑에 없을 거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 달에 한두 번을 제외하면 항상 ‘목란’ 주방에 있다. 가끔 주문이 뜸해지면 홀에 나가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손님들이 흠칫 놀라더라.(웃음) ‘저 사람이 여기 왜 있지?’라는 표정인데 ‘목란’의 주방은 내 일터이자 삶이다. 내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요리에, 방송에… 쉬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거의 없는 편이다. 잠자는 시간도 부족할 때가 있다. 방송사 측에서 가끔 추가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항상 레스토랑 영업시간이 마친 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새벽에 잠드는 경우가 잦다.

△‘중식의 대가’라는 별명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더라.

예전부터 ‘대가’라고 하면 ‘대가리가 커서 대가다’라고 말하곤 했다. ‘대가’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다. 나보다 훨씬 요리 잘하는 선배들이 많은데 어찌 불편하지 않겠는가.

‘냉장고를 부탁해’ 게스트로 출연한 지드래곤과 이연복 외 동료 셰프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신 이후 중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

과거부터 질투가 있었다. 셰프라고 하면 양식, 한식에 대해서만 비추는 것이 섭섭하더라. 그래서 중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가 좋은 기회가 됐다. 중식 셰프로서 사명감이 생기더라. 앞으로 양식, 한식뿐만 아니라 중식 셰프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는 것이기도 하다.

△‘목란’은 코스요리 전문인데 유명세 탓에 매출이 줄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초기 매출이 잠시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지금은 오히려 늘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많은 젊은 셰프들을 만나고 있는데 영향을 받는지

당연하다. 특히 치즈와 버터를 이용한 요리법들에 많이 놀랐다. 이해할 수 없는 방식도 많았으나 이제는 나 역시 응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생크림과 치즈를 중식를 접목한 일종의 퓨전이다. 이제는 유명해진 ‘크림 새우튀김’같은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사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땜질’로 출연하게 됐다. 이후 출연을 이어가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셰프들뿐만 아니라 제작진과도 정이 쌓였다.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 때문에 계속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해야 하나? 요리도 중하지만 결국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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