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th 칸 결산①]'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황금종려상…'아가씨' 수상 불발(종합)

  • 등록 2016-05-23 오전 5:26:19

    수정 2016-05-23 오전 5:26:19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오른쪽)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칸은 영국 노장의 감독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겼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한국영화가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치러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부문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목수로 일하다 병을 얻어 일을 그만두고 복지혜택을 받으려는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꼬집은 작품이다. 켄 로치 감독은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여든 살의 켄 로치는 1967년 ‘불쌍한 암소’로 본격적인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그는 영국의 노동계급 및 하층계급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영화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해왔다. 대표작으로는 201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와 2007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자유로운 세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외에도 ‘지미스 홀’ ‘달콤한 열여섯’ ‘칼라 송’ ‘레이닝 스톤’ ‘하층민들’ ‘가족 생활’ 등이 있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를 끝으로 연출에서 손을 뗄 것으로 전해졌다. 은퇴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위격인 심사위원대상은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퍼스널 쇼퍼’를 연출한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과 ‘바칼로레아’를 연출한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국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가, 남우주연상은 이란 ‘세일즈맨’(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에 출연한 샤하브 호세이니, 여우주연상은 필리핀 ‘마 로사’(감독 브릴란테 멘도사)에 출연한 자클린 호세에게 돌아갔다. ‘세일즈맨’은 남우주연상에 각본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또 단편 황금종려상은 스페인 주안조 지메네즈 감독 감독의 ‘타임코드’, 명예황금종려상은 프랑스 배우 장 피에르 레오,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프랑스 호우다 벤야미나 감독의 ‘디바인스’가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경쟁부문에 올라 20편의 작품과 수상을 겨뤘다. ‘아가씨’는 4년 만의 한국영화 경쟁부문 진출이자,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근친상간을 그린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신부의 성욕을 그린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 ‘박쥐’에 이어 칸에서 또 한 번 낭보를 띄울지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아가씨’는 수상에는 실패를 했지만 칸영화제 기간에 진행된 필름마켓을 통해 기존 120개국에 55개국을 추가, 총 175개국에 선판매 계약을 맺으며 ‘깐느박’에 대한 이름값을 증명했다.

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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