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재입성 노리는 양용은 “예비 아내는 외국 생활 견디는 힘”

  • 등록 2017-05-09 오전 6:19:34

    수정 2017-05-09 오전 6:19:34

양용은이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아내가 될 사람이랑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어요. 제겐 정말 많은 힘이 되는 존재입니다.”

모처럼 고국을 방문한 양용은(45)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이미 한 차례 결혼으로 아픔을 경험한 그다. 사생활인 만큼 언급하기 예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미래의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7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2년 7개월 만의 국내 투어 나들이에 나선 양용은은 유럽에서의 생활을 전하며 타지에서 뛸 수 있는 원동력으로 그의 예비 아내를 꼽았다.

양용은은 “아내가 될 사람이 옆에서 잘 챙겨줘서 괜찮다. 교제한지는 2년이 조금 넘었다”면서 “많은 분이 내가 유럽에서 뛰면서 외로움에 힘들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다행히도 그분이 옆에서 잘 챙겨줘 잘지낸다”고 살며시 웃었다.

양용은은 8년 전만 해도 그를 에워싸던 경호원의 양복이 찢어질 정도의 인파를 몰고 다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하면서다. 이후 한동안 최고 대우를 받으며 투어를 뛰었지만 부진이 길어지며 유러피언투어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하고 유럽 무대에서 예비 아내의 도움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현재 양용은은 지난해 부진으로 올 시즌 풀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올해 얼마나 많은 유럽 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유러피언투어는 공동 주관 대회가 많아 참가 기준이 애매해 일정 잡기가 힘들다”며 “유럽에서 거주하면서 경기를 치른다면 (유럽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잦은 장거리 이동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양용은은 또 한 번 그를 찾아온 고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 때 그의 주 무대였던 PGA 투어의 문도 다시 두들겨 볼 예정이다. 양용은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라서 그런지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면서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200위내에 들면 (PGA 투어 시드권이 걸린)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뛸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PGA 투어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양용은은 어느덧 우리 나이로 46세다. 골프 선수로서도 적지 않은 나이다.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국내 무대에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과 관계없이 캐디백을 멘 가수 이승철과 시너지 효과를 냈고 흥행을 주도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해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 투어를 모두 거쳤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한국에서 은퇴하는 것도 생각해봤다. 빠르면 내년 또는 내 후년이 되지 않을까”라면서도 “아직 해외 투어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아직 힘이 있을 때 외국에서 조금 더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용은이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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