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2기 1년]①마크 테토 “情에 끌린 한국, 제 인생을 바꿔놨죠”(인터뷰)

  • 등록 2017-07-03 오전 7:00:03

    수정 2017-07-03 오전 7:00:03

마크 테토(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벌써 1년이다. 지난해 6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말쑥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에 처음 인사했던 2기의 새 얼굴도 이제는 낯이 익다. 토론을 거듭하며 우리말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제는 자국을 대표하는 멤버로서 맹활약 중인 ‘비정상회담’ 2기 출연진을 만났다. 모든 인터뷰는 우리말로 진행했다. <편집자주>

“데이트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요.”

금융인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마크 테토가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 1년을 맞아 소감을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1년여 만에 외향적으로 바뀌었다”며 “방송에 출연하면서 쉴 시간이 부족하지만 오히려 더 행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마크 테토는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게스트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비정상회담’ 2기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미국 출신인 그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를 향한 애정, 미국과 한국 등 세계정세에 관한 폭넓은 지식으로 토론을 이끈다. 전에 출연했던 타일러 라쉬가 냉철하고 공격적인 토론을 했다면 마크 테토는 전체를 아우르는 포용력이 돋보인다.

마크 테토는 “똑같은 사실이라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며 “특정 매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토론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토론 전 출연진에게 주제를 미리 알리는데 균형잡힌 시선을 위해 되도록 많은 방송과 신문을 골고루 접한다. 녹화는 하루에 끝나지만 준비하는데 수일이 걸리는 이유다.

“미국만 해도 동부와 서부의 의견이 다르고 뉴욕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죠. 미국을 대표해 토론하지만 제 의견의 미국인 전체를 대표하는 일반화가 이뤄져서는 곤란합니다. 때로는 제 생각과 맞지 않는 의견도 소개해야 하죠.”

오랫동안 준비해도 토론은 어렵다. 그는 “영어로 토론해도 어려운 주제인데 한국어로 하려니 답답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덕분에 1년여 만에 한국어 실력은 부쩍 늘었다. “매번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방송에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크 테토는 비즈니스맨이다. 이날도 파란색 셔츠에 짙은 감색 슈트를 단정하게 입었다. 처음 만나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네니 한글로 ‘마크테토’라 이름이 적힌 자신의 명함으로 되돌려줬다. 토포앤코코리아투자자문회사에 상무로 있는 그는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방송인이기 전에 금융전문가다.

마크 테토는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게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며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업무에서의 성과도 높아졌다”고 했다. 대중 앞에 서는 게 익숙하지 않던 게 불과 1년 전인데 이제는 200여 청중 앞에서 강연도 한다.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진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마크 테토는 2010년 한국에 왔다. 미국의 유명 금융회사에서 나와 한국에 온 후 삶의 여유를 찾았다. 전통 한옥에 살며 우리 도자기와 전통 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고 봉사활동도 한다. “미국인의 개인주의보다 한국의 정에 더 끌린다”며 “예전에는 승진이나 사회적인 성공만 꿈꾸며 달렸지만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다니랴 방송하느라 정말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쁩니다. 그래도 여유는 잃지 않으려고 해요. 비결이라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거죠. 예정보다 조금 일찍나와 집 근처를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부족하나마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죠.”

마크 테토는 올해로 만 37세다. 결혼을 물었다. “소개팅을 자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애프터 신청’이 잘 안된다”고 웃었다. 그는 성북동에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을 언급하며 “언젠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고 싶다. 정말 로맨틱한 곳이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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