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유승호 “부상多, 말에 깔린 적도”(인터뷰①)

  • 등록 2017-07-20 오전 12:00:00

    수정 2017-07-20 오전 7:42:55

사진=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솔직한 게 좋아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배우 유승호는 뚜렷했다. 수줍음 많은 말투엔 철학과 확신이 담겨 있었다. 당당했지만 겸손했고, 신중했지만 분명했다. 친근한 스타를 반기는 요즘 트렌드와 유승호는 확실히 달랐다. SNS는 전혀 하지 않았고, 예능 등 작품 외에선 그를 보기 힘들다. “최신 차보단 클래식 카가 좋다”는 취향에서 스타일이 드러났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20대 중반인 그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 뻔한 말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연출 노도철, 이하 ‘군주’)에 대한 후일담부터 빨랐던 군 입대의 이유까지,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군주’는 멜로·액션·드라마 등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다. 연기가 어렵진 않았나.

△그럴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다. 극중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사랑하는 여인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고,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편수회라는 조직의 꼭두각시였고, 다른 인물과 바꿔치기를 당했다. 굵직한 이야기가 많았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감정신이 굉장히 많았다. 가은(김소현 분), 화군(윤소희 분), 이선(엘 분)을 비롯해 모든 이들과 감정이 얽혀 있었고 사연이 있었다. 쉬운 장면이 없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김소현과 멜로가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

△당초 멜로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가 아니었다. 아마도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군주’는 진짜 왕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였다. 멜로가 아쉬울 순 있지만, 많은 이야기를 풀어가야 했다.

―체력적으론 힘들지 않았나.

사진=산엔터테인먼트 제공
△버틸 수 있었다. 쉬운 촬영이 없었다. 감정신이거나, 군중신이거나 그랬다. 강철 체력은 아니지만 버티는 건 잘하는 편이다.

‘군주’는 40부작(중간광고 제외 20부작)으로 당초 5월 말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실제론 7월 초 촬영이 끝냈다. 유승호는 6개월 동안 극중 세자 이선으로 살았다. 소화해야 하는 액션신도 꽤 많았다. ‘링거 투혼’은 없었느냐고 묻자 “바늘을 무서워해서 링거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촬영 중 부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많이 다친 작품은 처음”이라며 의자를 고쳐 앉았다.

△웬만한 액션은 직접 했다. 하루는 소현이랑 같이 말에서 떨어졌다. 오른쪽 다리가 말에 깔렸다. 다행히 말의 엉덩이 아래라 골절이나 큰 부상이 있진 않았다. 동굴에서 떨어져 등이 쓸린 적도 있고, 뾰족한 플라스틱 검 때문에 수시로 찰과상을 입었다. 촬영 분량이 많이 남아 있어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현장에선 괜찮다고 했지만, 돌이켜 보니 아프다고 징징 거려볼 걸 그랬다. (웃음)

―책임감이 남다르다. 언제부터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나.

△초등학교 때였다. 촬영 현장에 지각을 한 날이었다. ‘너 때문에 현장에 100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저로 인해 그런 상황이 생겼다는 말이 너무 속상했다. 차에서 많이 울었다. 죽을 만큼 아프면 쉬겠다고 말을 하겠지만, 참을 수 있다면 참으려고 한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실은 힘든 것 아닌가. 많이 다쳤다고 투덜거렸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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