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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팬에겐 ‘양제윤’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양지승(25)이 모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를 찾았다. 그는 2012시즌엔 대상까지 거머쥐는 등 ‘대세’ 골퍼였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2016시즌을 앞두곤 시드권까지 잃었다.
양지승은 지난해 후반기를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다시 드림(2부)투어로 돌아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 후 만난 양지승은 “(지난 시즌) 쉬는 동안 평소 해보지 못한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일반인의 삶을 살았다”며 “생계형 골퍼가 됐지만 ‘여유’를 즐기는 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한 의욕을 되찾은 양지승은 매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일 사흘간 열린 드림투어 호반건설 챔피언십 1차전이 끝난지 이틀 만에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 버디 만 5개를 낚아채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양제윤에서 양지승으로 개명한 그는 아직 이름의 뜻을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양지승은 “한의사 선생님이 6개월을 고민해 지어주신 이름이다”며 “내가 원했던 목표를 이뤘을 때 뜻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