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선수에 난타 당한 나인브릿지...하루에 이글 18개

승부처 18번 홀에서만 하루에 8개 이글... 총 78명의 출전자 중 50명 언더파...토머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 등록 2017-10-20 오전 5:30:05

    수정 2017-10-20 오전 5:30:05

국내 최초의 PGA 투어 CJ컵이 열리는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의 18번홀 전경.   사진=CJ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1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1라운드.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장인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의해 난타를 당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나인브릿지를 처음 접했지만 공략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날씨가 도와준 측면도 있지만 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코스가 쉽다는 평도 있었다. 

총 78명의 선수 중 무려 50명이 언더파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고, 이글도 18개나 쏟아졌다. 18번 홀(파5)에서만 이글 8개가 나왔다. 출전 선수가 일반 대회 수준이었다면 더 많은 이글이 나올 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로 꼽힌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토니 피나우(미국), 그리고 김민휘(25)는 이글 2개씩을 기록했다. 토머스는 12번과, 18번 홀, 피나우는 3번과 18번, 김민휘는 9번과 18번 홀에서 이글을 뽑아냈다. 모두 파5 홀이다.

토머스는 대회 전날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확실성의 미지의 코스”라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유린했다. 토머스는 598야드에 달하는 12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4m 거리에 붙여 이글 퍼트를 넣었고, 18번 홀에서는 약 330야드의 티샷 후 142야드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홀 80cm 옆에 공을 세워 이글을 추가했다.

‘이글 풍년’을 기록한 18번 홀은 예상대로 최종일 승부처로 떠올랐다. 마지막 순간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어서다. 이 홀은 페어웨이가 둘로 나뉜다. 페어웨이 가운데에 자그마한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일명 ‘소렌스탐 숲’이다. 2002년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당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공이 이 숲에 떨어진 사연이 있어서다. 홀은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에 있지만 선수들은 공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토머스는 경기 후 “컨디션이 좋은 것도 있지만 바람이 도와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13번 홀에서는 드라이브 샷이 완벽히 맞았고, 18번 홀에서는 뒷바람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스 난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토머스는 “처음 접하는 코스지만 늘 웨지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다면 코스를 잘 알지 못해도 된다. 장타자에게는 유리한 코스”라고 했다. 그가 9언더파를 치고도 “후반에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입맛을 다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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