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김보름, 눈물의 사과 "뒷 선수 못챙긴 내 책임"(종합)

  • 등록 2018-02-21 오전 6:00:00

    수정 2018-02-21 오전 7:34:25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에서 팀동료 노선영(29·팀콜핑)을 뒤로 하고 ‘팀워크 부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보름(24·강원도청)이 눈물로 사과했다.

김보름은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마이크 앞에 선 김보름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

김보름은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김보름은 “3명의 선수 모두 3위를 목표 삼았고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 나는 팀추월 6바퀴 중 3바퀴를 리드 해야 하는 역할이다”며 “선수마다 개개인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랩타임이 있었다. 그 랩타임으로 가야 4강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2바퀴는 29초로 가야 했다. 앞에 4바퀴를 잘 타줬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9초대에만 집중했다”며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음을 알게 됐다. 선두에서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따로 노선영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로 시간이 늦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함께 동석한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많은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을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며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내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려가 됐지만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가졌고 열심히 했다.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노선영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은 1500m 경기를 잘했고 컨디션이 좋아보였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김보름,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열린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7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마지막 바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이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끊었다.

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도를 줄여 노선영과 함께 갔어야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김보름이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의 또다른 당사자인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