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효과' 살아있네

되살아난 '골프 황제 마케팅'
TV중계 시청률 지난해보다 껑충
브리지스톤 '타이거' 새긴 공 출시
"인지도 높지만, 과거 스캔들 걸림돌"
  • 등록 2018-03-30 오전 6:00:00

    수정 2018-03-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귀환으로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우즈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우즈를 후원하는 업체들은 그를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29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우즈를 후원하고 있는 골프 용품 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이 ‘타이거 우즈 에디션 골프공’을 출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아이위트니스’는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영화제작자인 알렉스 기브니가 우즈의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다른 ‘우즈 효과’

이번에 출시되는 ‘타이거 우즈 에디션’ 골프공 박스에는 우즈의 사진이 있다. 골프공에는 제조사 ‘브리지스톤’의 로고가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 ‘타이거(TIGER)’라는 영문이 적혀 있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CBS 스포츠는 “단순한 기여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즈를 향한 높은 관심은 그의 성공적인 복귀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른 후 5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여기에 최근 3개 대회 성적(12위·공동 2위·공동 5위)은 그의 몸상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모두 거두게 했다. 한 미국 언론은 “잿더미 속에서 우즈가 살아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우즈 효과’는 시청률에서도 나타난다. 우즈가 참가한 PGA 투어 2018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는 지난해보다 무려 53%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가 준우승을 기록한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시청률은 2015년 이후 중계된 PGA 투어 대회 중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올해 열린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그가 참가하지 않은 지난해 대회보다 무려 136% 올라간 시청률을 찍었다. 우즈는 다음달 초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도 이변이 없는 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 효과’에 회의적 반응도

우즈의 얼룩진 과거는 걸림돌이다. 2009년 수 십명의 여성들의 폭로로 이어진 ‘섹스 스캔들’이 있다. 당시 ‘질레트’와 ‘AT&T’, ‘게토레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그의 곁을 떠났다. 최근에는 약물에 취한 채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되는 등 입방아에 자주 올랐다. 체내에서 검출된 약물이 치료 목적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의 명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소비자들의 유명인사 선호도를 조사하는 미국 데이비 브라운 인덱스(Davie Brown Index·DBI)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즈를 이용한 마케팅이 불리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즈에 관한 선호도를 자주 조사하는데, 여전히 소비자들은 우즈를 향한 신뢰에 눈에 띄는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다만 DBI는 “우즈의 인지도는 여전히 ‘지붕을 뚫을 정도’로 높다”며 “사람들은 (우즈의 좋지 않은 이미지에도)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의 흥미를 위해 더 잘하기를 원한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선수들에겐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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