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소 "母김부선·이재명 사진 내가 폐기했다"

  • 등록 2018-06-11 오전 7:55:52

    수정 2018-06-11 오전 7:55:52

배우 이미소 (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배우 김부선과의 밀회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김부선의 딸 이미소가 이 후보와 어머니가 함께 한 사진이 있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오전 1시30분께 이미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부터 침묵을 바래온 저로써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후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며 당초 사진이 존재했음을 언급했다.

어머니 김부선에 이 후보에 대한 법적대응이나 언론 공개 등을 자제하라고 권유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 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소는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 김부선에대해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부선은 10일 ‘KBS뉴스’를 통해 이재명과의 만남과 입막음 정황 등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이하 이미소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미소 입니다.

정말로 많은 고민끝에 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침묵을 바래온 저로써 이 결정은 쉽지않았습니다.

제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같기도하고

또 더 다칠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말라고 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중 이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했고 약속을 했기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토론의 과정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위해서 제시해야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끄러운걸 싫어합니다.

제 탄생자체가 구설수 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무명배우 이지만 누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 라는 이름을 갖고자 노력했고,

그 환경과 그런 제 성향에서 상처받지 않고 망가지지않으며 예쁘게 살고자 늘 제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지껏 어떤 일이던(옳은 일이여도)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게 아닙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 입니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일로 과거에 머무는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뿐입니다.

또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집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써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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