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기대보다 더 큰 사랑, 큰 책임감 느껴"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돌아오는 김용화 감독
  • 등록 2018-07-09 오전 6:00:00

    수정 2018-07-09 오전 6:00:00

김용화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드네요. 요즘 잠도 못 자고 있습니다.”

‘쌍천만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의 큰 흥행에 부담감이 큰 듯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검증된 원작, 스타 멀티캐스팅, 빼어난 VFX(시각특수효과) 기술, 눈물 빼는 감동 스토리에 최종 스코어 1441만명을 기록했다. ‘명량’에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전편 한 편으로, 두 편의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현재 ‘신과함께-인과 연’의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김 감독은 “기대한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는데,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며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힘들 때마다 주변의 얘기를 더 들으려고 한다”고 속내를 비쳤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망자의 환생 과정에 집중했던 전편과 달리, 저승 삼차사의 과거와 성주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승 삼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는 전편에도 나왔지만 성주신은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다. 성주신은 감독의 2013년작인 ‘미스터 고’로 인연을 맺은 충무로 대세남 마동석이 연기했다. 김 감독은 “2편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성주신으로 마동석을 생각했다”며 “마동석의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신과함께’는 국내 영화 최초로 전편과 속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각 제작비 200억원, 러닝타임 140분의 대작, 두 편을 동시에 연출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김 감독은 “이 훌륭한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웹툰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야기며 배우며 좋은 재료가 있는데 이럴 때 한국형 프랜차이즈가 나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도전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감독을 힘들게 한 건 인물의 감정 수위였다. 김 감독은 “1, 2편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이야기와 이야기가 사이에서 배우들의 감정 농도, 변화의 폭, 상대방과 호흡 등을 가늠하기 어려워서 곤혹스러웠다. 다행히 배우들이 그런 부분까지 다 인지하고 있더라.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고마워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큰 흥행을 거뒀지만 모든 관객이 만족한 영화는 아니었다. 웹툰 팬은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그런 지적도 겸허히 수용했다. 그는 “1편을 만족스럽게 본 사람들에게는 부끄럽지 않게, 1편을 아쉽게 본 사람들에게는 보상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완성하겠다”고 약속하며 속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내달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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