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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의 큰 흥행에 부담감이 큰 듯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검증된 원작, 스타 멀티캐스팅, 빼어난 VFX(시각특수효과) 기술, 눈물 빼는 감동 스토리에 최종 스코어 1441만명을 기록했다. ‘명량’에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전편 한 편으로, 두 편의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현재 ‘신과함께-인과 연’의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김 감독은 “기대한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는데,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며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힘들 때마다 주변의 얘기를 더 들으려고 한다”고 속내를 비쳤다.
‘신과함께’는 국내 영화 최초로 전편과 속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각 제작비 200억원, 러닝타임 140분의 대작, 두 편을 동시에 연출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김 감독은 “이 훌륭한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웹툰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야기며 배우며 좋은 재료가 있는데 이럴 때 한국형 프랜차이즈가 나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도전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감독을 힘들게 한 건 인물의 감정 수위였다. 김 감독은 “1, 2편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이야기와 이야기가 사이에서 배우들의 감정 농도, 변화의 폭, 상대방과 호흡 등을 가늠하기 어려워서 곤혹스러웠다. 다행히 배우들이 그런 부분까지 다 인지하고 있더라.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고마워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내달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