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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에게 세트스코어 2-3(6-2 7-6<7-5> 6-7<5-7> 5-7 11-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이자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월등히 앞섰던 앤더슨에게 덜미를 잡혀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울러 페더러는 1회전부터 계속 이어온 34세트 연속 승리도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로선 아쉬움이 큰 경기 결과였다. 페더러는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3세트도 5-4로 앞선 가운데 상대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아 4강행이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가 없는 5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서로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게임스코어는 11-11까지 전개됐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난 페더러는 끝내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30-30에서 자신의 첫 더블폴트를 헌납한데 이어 포핸드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앤더슨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깔끔하게 지켜내면서 4시간 13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