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시멘트 바닥 같은 페어웨이를 정복하라!'

커누스티, 디오픈 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려워
딱딱한 페어웨이, 띄우기보다 굴리기 잘해야
대회 기간 비교적 평온한 날씨 예보 다행
  • 등록 2018-07-18 오전 6:01:30

    수정 2018-07-18 오전 6:01:30

더스틴 존슨이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나선 연습라운드 중 그린 밖에서 퍼터로 공을 굴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웨지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한 페어웨이 그리고 강풍.’

제147회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152명의 출전선수들은 더 분주해졌다. 코스 적응과 날씨 변화라는 또 다른 숙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19일(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앵커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디오픈은 올해도 선수들을 인내의 시험대에 올려놓을 준비를 마쳤다. 가혹한 조건의 코스는 벌써부터 선수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디오픈이 열리는 10개의 골프장 가운데서도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다. 코스도 긴 편이어서 파71로 세팅됐음에도 7402야드에 이른다. 디오픈이 열리는 10개 코스 중 가장 길다. 디오픈은 스코틀랜드의 10개 골프장을 이동해 가며 개최된다. 5년 마다 한 번씩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디오픈이 열리는 건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70년 동안의 디오픈 우승자 가운데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대회가 바로 1999년 커누스티에서 나왔다. 당시 폴 로리는 6오버파로 클라렛저그(디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막을 앞두고 코스 점검에 나선 선수들은 클럽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디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박상현(35)은 “페어웨이에서 웨지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시멘트 바닥 같다”고 코스 상태를 표현했다. 이런 코스에선 공을 띄우기보다 굴리는 게 상책이다. 그린까지 수십 미터를 남기고 퍼터로 온그린을 시도하는 광경을 더 자주보게 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에겐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난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불 때가 많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커누스티’를 ‘커-내스티(Nasty·끔찍한 심각한)’로 부를 정도다. 그만큼 위험 요소가 많은 코스임을 의미한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마이클 보널랙은 “여기서 바람이 불면 영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가 된다”며 “그런데 바람이 불지 않아도 아마 가장 어려운 코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대회 기간 날씨는 비교적 평온하다.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19일부터 22일까지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인근 지역의 날씨는 평균기온 20~22도이고, 21일 몇 차례 소나기를 제외하면 비교적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바람은 나흘 내내 평균 15km/h에서 최고 26km/h가 불 것으로 관측됐다.

위험 요소가 많고 예상을 벗어난 변수가 생겨난 탓에 이변도 속출한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선 1999년 대회 때 골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당시 장 방 드 벨데(프랑스)가 17번 홀까지 3타 차로 앞서다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연장전을 허용했다. 결국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역전승을 거뒀다.

디오픈 우승트로피 ‘클라렛저그’를 차지하기 위해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13년 만에 디오픈 우승의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우승을 위해 코스에 맞는 새 전략을 짜고 있다. 영국의 험난한 코스에 익숙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등은 조금이나마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선수로는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 박상현(35), 최민철(30) 등 5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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