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재정비 마친 이보미 "하반기엔 다 쏟아낼 것"

2018년 예상치 못한 부진에 마음고생
6월 시즌 접고 귀국 후 병원부터 찾아
대장게실염으로 병원 신세..회복 단계
26일 투어 복귀 위해 훈련 강도 높여
  • 등록 2018-07-23 오전 6:00:00

    수정 2018-07-23 오전 6:00:00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에 출전한 이보미가 기자회견 중인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체력을 보충했으니 하반기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겠다.”

이보미(26)가 긴 휴식을 끝내고 필드로 돌아온다. 6주 동안의 개인 훈련을 마치고 26일부터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토겐타쿠 레이디스에서 복귀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보미에게 2018년은 잔혹한 시간이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해까지 JLPGA 투어에서만 21승을 올렸다. 2012년 이후로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승 이상씩을 거뒀고,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런 이보미가 올해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모든 게 엇박자를 보였다. 정교함을 자랑하던 샷은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렸고, 그럴수록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스튜디오앨리스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을 정도로 심각했다. 처음 경험한 부진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고, 빠져나오는 길도 쉽게 찾지 못했다. 이보미는 시즌 중 트레이너를 바꾸고, 스윙 코치도 새롭게 영입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투어 활동을 하던 이보미에겐 뜻밖의 부상까지 찾아왔다. 결국 시즌을 잠시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 귀국한 이보미는 한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장에 염증(대장게실염)이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에도 2주 정도 통원 치료를 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병 치료까지 하면서 체중이 2kg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현재는 치료 이후 회복 단계 중이며, 8월 다시 귀국 해 치료 경과를 보기 위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보미는 “성적 부진에 이어 예상하지 못한 병까지 생겨 나 자신도 많이 놀랐다”면서 “다행히 병원 치료를 받아 완전하게 회복돼 정상적으로 복귀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번 몸에 이상이 생긴 만큼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약 한 달 동안 회복과 훈련을 병행한 이보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를 악물었다. 상반기처럼 너무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땀을 쏟아냈다. 이보미는 “골프선수가 된 이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던 적은 처음이었다”면서 “하지만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던 만큼 복귀 준비에도 차질 없이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매일 2시간 이상씩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 훈련을 했고 집에서도 짜여 진 프로그램과 식단조절 등의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제 다시 정상을 되찾고 있는 만큼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복귀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보미가 복귀전으로 선택한 다이토겐타쿠 레이디스 오픈은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출전해 각각 준우승과 공동 18위에 올랐다.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부담을 덜 가진 상태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보미는 23일 일본으로 떠나 곧바로 대회장으로 이동해 조용하지만, 빈틈없는 복귀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는 이보미.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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