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KG·이데일리 오픈]화끈한 장타냐, 정교한 아이언이냐

2016년 고진영, 2017년 김지현 모두 15언더파 우승
정교한 아이언샷 앞세운 몰아치기가 우승 발판
장타자 김민선은 2016년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
장타, 정확성 겸비한 배선우, 김아림 우승 후보
4개 대회 87% 고감도 아이언샷 이소영 주목
  • 등록 2018-09-05 오전 6:00:00

    수정 2019-09-02 오전 11:15:10

김지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7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8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의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배선우, 김아림, 이소영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화끈한 장타냐, 정교한 아이언이냐.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의 개최 장소인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장타와 섬세한 그린 공략을 모두 요구하는 전략적인 코스다.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과 2위 최혜진(19)이 모두 빠졌지만, 시즌 2승을 노리는 ‘아이언 도사’ 배선우(24)와 데뷔 첫 승을 기대하는 ‘장타퀸’ 김아림(23), ‘원조 장타퀸’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한 김민선(23), 대회 첫 2회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지현(27),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22) 등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아이언샷 앞세운 몰아치기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지난 2번의 대회에선 공교롭게도 같은 타수에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2016년 고진영 그리고 2017년 김지현은 모두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둘의 공통점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한 몰아치기였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공동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도 공동선두를 유지했고, 최종일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3일 동안 버디 16개에 홀인원 1개를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보기는 단 1개 밖에 없었다.

라운드별로 분석하는 1라운드에선 파3와 파4 홀에서 많은 타수를 줄였다. 4개의 파3 홀에서 홀인원과 버디를 1개씩 적어내 3타를 줄였다. 파4 홀에서는 3개의 버디를 뽑아냈고, 파5 홀에선 버디 2개를 기록했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아이언으로 훨씬 더 많은 버디를 만들어 냈다.

2라운드에서는 파4 홀 공략이 좋았다. 7개의 버디 중 4개가 파4 홀에서 나왔다. 파5 홀에선 버디 2개와 보기 1개, 파3에선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최종일은 파5 홀에서 재미를 봤다. 3개의 버디 중 2개가 파5 홀에서 작성됐다.

1,2라운드에선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전략, 3라운드에선 지키면서 버디 기회를 살리는 경기 운영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지현도 비슷했다. 김지현의 몰아치기는 대회 2라운드에서 나왔다. 첫날 이븐파에 머물면서 공동 41위에 그쳤던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무려 10타를 줄였다.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날 5타를 더 줄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샷이었다. 김지현은 3일 동안 85.19%(시즌 평균 79%)의 높은 그린적중률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40.74%의 버디성공률을 이끌어냈다. 사흘 동안 라운드 별 평균 퍼트 수가 29.67개로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정교한 아이언샷이 버디 사냥의 일등공신이었음을 뒷받침한다.

▶장타자들 이번엔 우승할까

고진영과 김지현이 정교한 아이언샷과 몰아치기로 우승을 이끌었지만, 매 대회 장타자들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2016년 김민선과 2017년 이정은(22)은 모두 1타 차로 준우승했다. 둘 모두 손에 꼽히는 장타자다.

장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홀은 파5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4개의 파5 홀 중 9번과 18번홀은 난도가 높은 편이다. 9번홀은 552m, 18번홀은 533m에 달한다. 2온은 엄두를 내기 힘들고, 미들 아이언 이상으로 세 번째 샷을 해야 할 정도로 긴 코스가 부담을 준다.

2016년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은 9번과 18번홀에서 재미를 봤다. 3일 동안 19개의 버디를 뽑아낸 김민선은 그 중 파5 홀에서만 7개를 기록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나온 3개의 버디 중 2개는 9번과 18번홀에서 나왔다. 2라운드 경기 중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보기 43명,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이상도 10명이나 됐다. 김민선은 마음먹고 때리면 250m 이상도 날리는 장타자다.

2017년 준우승을 차지한 이정은도 파5 홀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매 라운드 파5 홀에서 2개이상의 버디를 사냥하면서 총 버디수 17개의 30%(7개) 이상을 파5 홀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마지막 날 경기에선 7개의 버디 중 3개를 파5 홀에서 뽑아내며 김지현을 끝까지 추격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2.86야드(231m)를 쳐 11위에 올랐다.

7일부터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은 이번에도 화끈한 장타자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몰아치기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배선우는 이번 시즌 그린적중률 3위(79.7%),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4위(246야드·225m)로 정교함과 장타를 모두 갖췄다. 김아림은 258.5야드(236m)의 장타에 75%의 그린적중률로 무장했다. 이소영(22)은 하반기 펼쳐진 4개 대회에서 88.69%의 고감도 아이언샷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92.59%의 퍼펙트 아이언샷을 뽐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