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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 수비진에 떨어진 특명이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 선수 명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은 카바니다.
카바니는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공격수로서 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45골을 터트렸다. 루이스 수아레스(55골)에 이어 우루과이 최다 득점 2위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카바니의 존재감은 빛난다. 2016-2017 시즌과 2017-2018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176골을 성공시키며 파리 생제르맹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 수비진은 아시아에서 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공격수를 상대해야 하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카바니가 무서운 이유는 공격력만이 아니다. 수비 능력을 갖춘 공격수로 유명한 카바니는 상대 골문을 비롯해 계속해서 자리를 옮겨 다니며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더한다.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수들이 정상적인 빌드업을 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실수를 유도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강한 압박에 고전한 만큼 확실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K3리그(4부리그) 출신인 박지수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민재(전북), 장현수(FC도쿄) 등과 중앙 수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중앙 수비 라인은 김영권-김민재 조합이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 경남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박지수가 자신의 장점으로 뽑은 ‘스피드와 제공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중앙 수비를 책임질 새로운 카드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박지수는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내 얼굴과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잡기 위해서는 카바니를 앞세운 공격진을 봉쇄하는 것만큼이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지키는 견고한 수비를 깨는 것도 중요하다. 고딘이 중심을 잡고 마틴 카세레스(라치오),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등이 버티는 우루과이 수비를 뚫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