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 이어 선발로 낙점했다.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함께 중앙 수비수를 책임진 김민재는 단단했다. 빠른 발과 노련한 수비 능력을 갖춘 그는 전반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올 시즌 17골을 터뜨린 공격수 두반 자파타(아탈란타)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김민재는 후반에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민재와 김영권, 홍철(수원), 김문환(부산)이 버티는 한국 수비를 뚫지 못하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카)를 투입했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하메스와 팔카오까지 완벽하게 봉쇄했고 한국이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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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A매치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2019 아시안컵 이후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베이징 궈안 이적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볼리비아전에 이어 콜롬비아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중국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콜롬비아전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화를 비롯해 축구팬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기에 출전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계속해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