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vs박찬호..필드에서 샷 대결 누가 이길까

9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출전
선 전 감독, 30년 구력 앞세운 노련미 장점
박찬호, 300야드 이상 치는 괴력의 장타자
  • 등록 2019-05-02 오전 6:00:00

    수정 2019-05-02 오전 6:00:00

지난해 9월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출전한 박찬호가 숨겨온 골프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보급 투수’ 선동열(56)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그라운드가 아닌 필드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바이오기업 휴온스의 주최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은 프로와 골프를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팀 경기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KBO 국제홍보위원 박찬호는 이날 골프채를 들고 팬 앞에 선다. 마운드에서 펼쳐지는 강속구 대결은 아니지만, ‘국보급 투수’와 ‘코리안 특급’의 만남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의 경기는 프로들의 예선이 끝난 뒤 본선이 시작되는 11일과 12일 볼 수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2인 1조 팀을 이뤄 베스트볼 방식으로 이틀 동안 경기를 펼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상금은 팀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선 전 감독은 골프와 인연이 많다. 수준급의 실력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웠다.

선 전 감독은 오래전부터 야구계를 평정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프실력을 자랑했다. 2004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야구만큼이나 골프에도 소질을 보였다.

구력은 거의 30년에 가깝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골프를 즐겨 치던 시절엔 핸디캡 5의 실력을 자랑했다. 언더파도 자주 쳤을 정도로 아마추어 골퍼로는 꽤 고수에 속하는 실력을 갖췄다. 프로의 핸디캡을 0으로 계산하는 만큼 준프로급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엔 장타자 소리를 들었다. 그는 2005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의 드림골프레인지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 참석해 아들과 함께 장타 대결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선 전 감독은 측정된 거리로만 약 260야드를 날렸다. 공이 지면에 떨어져서 굴러간 거리를 제외하고 온전히 공중에 떠 있는 거리만 측정됐던 만큼 더 세게 치면 300야드 이상도 칠 수 있는 장타자였다. 골프에 대한 애정은 아들에게 전달됐다. 아들 선민우(29)는 2011년 KPGA 프로에 합격했다.

선 전 감독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프로 선수들과 몇 차례 라운드를 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정규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며 “내 플레이가 선수들의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경기하겠다”고 기대했다.

2012년 은퇴 후 골프채를 잡은 박찬호는 최근 골프와 더 가까워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의 프로암에 출전하는 등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그의 숨겨온 골프실력은 지난해 9월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공개됐다. 프로골퍼 김영웅(21)과 조를 이뤄 출전한 경기에서 프로암 부문 우승을 합작했다. 대회 개막 전에는 이벤트 경기로 열린 장타대결에서 331야드를 쳐 우승, 프로들을 멋쩍게 만들었다.

선 전 감독에 비하면 구력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미교포 프로골퍼 테드 오(한국이름 오태근)에게 제대로 레슨을 받았을 정도로 골프에 푹 빠졌다. 골프 입문 4개월 만에 70타대 성적을 기록했고, 드라이브샷은 350야드 이상도 때려낼 정도의 엄청난 ‘파워 히터’다. 장타자의 또 다른 측정 기준인 스윙 스피드는 평균 120마일로,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때 유지했던 125마일보다 조금 낮다.

박찬호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올해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선 전 감독과 박 위원의 맞대결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예측이 어렵다. 다만, 골프전문가들은 “선 전 감독과 박찬호의 대결은 구력을 앞세운 노련미와 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골프실력을 뽐내고 있는 선동열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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