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간다...토트넘, 기적의 역전승

  • 등록 2019-05-09 오전 6:04:00

    수정 2019-05-09 오전 7:48:26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가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트넘의 ‘암스테르담 기적’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후반전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네덜란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극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은 1882년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처음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로피언컵에선 1961~62시즌 4강까지 오른 적이 있었지만 결승은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어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손흥민도 모든 축구선수들이 꿈꾸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바르셀로나와 재격돌한 2010~11시즌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토너먼트와 달리 결승전은 단판승부다. 토트넘의 결승전 상대는 리버풀이다. 리버풀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기적을 일으키고 결승에 올랐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2차전 홈경기에서 4-0의 대역전극을 일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결승전을 벌이는 것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대결을 펼친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토트넘의 결승 진출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드러내며 2골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아약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세 쇠네의 크로스를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과감한 슈팅으로 아약스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6분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슈팅도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35분 아약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수비후 역습 패턴을 착실하게 펼쳐나간 아약스는 두샨 타디치의 패스를 받은 하킴 지에크가 절묘한 대각선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려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감한 토트넘은 후반전에 3골이 필요했다. 다급해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빅터 완야마를 빼고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교체 투입했다.

제공권이 좋은 요렌테가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기회를 모우라가 잘 살렸다. 모우라는 후반 10분가 만회골을 터뜨린데 이어 4분 뒤 동점골까지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으로선 1골만 추가하면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아약스도 필사적으로 반격했다. 후반 34분에는 지에크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장면도 나왔다. 토트넘 선수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 막판 에릭 라멜라와 벤 데이비스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토트넘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완성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모우라는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아약스 골망을 흔들면서 해트트릭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모우라의 마지막 골이 들어가는 순간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은 미친듯이 펄쩍 뛰며 기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아약스 선수들도 그대로 쓰러져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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