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임윤아...아이돌 선입견 깨는 연기돌

이지은 '호텔 델루나'에서 사장 열연
임윤아 영화 두번째 출연작 '엑시트' 대박
본명 예명 따로 쓰며 가수활동과 선긋기
  • 등록 2019-08-12 오전 12:15:00

    수정 2019-08-12 오후 5:09:45

영화 ‘엑시트’의 임윤아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아이유 대신 이지은으로, 윤아 대신 임윤아로 불린다.

가수 아이유와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연이어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벗고 배우의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 활동할 때 각각 이지은과 임윤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가수와 배우로서의 활동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이지은은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로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앞서 몸에 맞지 않은 캐릭터였다는 지적을 받은 KBS2 ‘프로듀사’의 아픔을 딛고 tvN ‘나의 아저씨’로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지은은 ‘호텔 델루나’에서 호텔 델루나의 사장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지은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이후 차곡차곡 쌓은 연기력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뿜어내고 있다. 아이유는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하면서 아이유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다가 최근 배우로 활동할 때는 이지은이라는 본명을 주로 쓴다. ‘호텔 델루나’는 회가 거듭할 수록 겉으론 고고하지만 속으론 다층적인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맛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지은의 호연에 힘입어 드라마가 연일 관심을 중심에 서고 시청률도 화답하고 있다.

임윤아는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로 단박에 배우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앞서 몇 편의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더니 영화 ‘공조’에서 푼수기 다분한 조연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번째 영화로 덜컥 130억원의 대작의 주연을 따낸 임윤아는 가장 성공한 연기돌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한지 12년째다. KBS1 ‘너는 내 운명’(2008)의 장새벽 역으로 임윤아라는 이름을 알렸다.

임윤아가 영화 주연으로 나선 건 ‘엑시트’가 처음이지만 드라마 주연을 다섯 편 넘게 맡았다. 여린 소녀같은 이미지가 강한 탓에 주어지는 캐릭터가 한정적이었다. 그럼에도 그 캐릭터를 변주한 ‘엑시트’의 의주 역할로 흥행 배우이자 연기력 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유독가스에서 벗어날 기회를 잃어버리자 얼굴 표정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눈물 콧물을 짜내며 속내를 내비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임윤아의 호연에 힘입어 ‘엑시트’는 개봉 11일만에 누적관객 525만 198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이지은과 임윤아 외에도 가수와 배우로 활동할 때 다른 이름을 쓰는 스타들도 많다. 앞서 비는 가수로 데뷔한 뒤 2002년 시트콤 ‘오렌지’ 때 가수 비라고 썼으나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2003년)부터 본명인 정지훈을 사용했다. 또 빅뱅의 탑(최승현), 신화의 에릭(문정혁)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정윤호), 투피엠(2PM)의 택연(옥택연), 미스에이의 수지(배수지), AOA의 설현(김설현) 등도 연기를 할 때는 본명을 사용한다. 이재원 문화평론가는 “가수가 배우로 첫 활동을 할 때는 가수의 예명을 써 인지도를 높이곤 한다”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가수 활동과 선을 긋기 위해 본명 혹은 다른 예명을 사용하는 게 추세다”고 말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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