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300야드 이상 거포 38명..장타 덕분에 연일 버디쇼

  • 등록 2020-07-10 오전 12:00:01

    수정 2020-07-10 오전 12:00:01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장타 1위 김태훈. (사진=KPGA)
[군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434야드의 파4 홀. 김건하(28)가 티샷을 305.4야드 보낸 뒤 123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쳐서 공을 4.5m에 붙였다. 그 다음 퍼트를 넣어 버디를 잡아냈다.

시원한 장타쇼는 남자골프의 백미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헐크’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초장타가 화제다. 390야드를 넘나드는 괴력을 선보이며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디섐보와 같은 무시무시한 괴력의 장타는 아니지만,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화끈한 장타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2019년 10월 이후 263일 만에 치러진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뒤 집계된 공식기록에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300야드 이상을 때린 선수가 38명이었다. 김태훈(35)이 326야드를 날려 1위에 올랐고, 유경윤(36)이 300.247야드로 38위에 올랐다. 그중 32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3명, 310야드 이상이 6명에 이를 정도로 거포가 늘었다.

대회가 열린 아라미르CC의 페어웨이가 넓어 선수들이 마음 놓고 드라이브샷을 때려낸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선수들의 장타 기술이 좋아지고 체력 훈련을 통해 근육을 키우는 등 ‘벌크업’에 집중한 것도 올해 거포가 늘어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김주형(18)은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과는 다른 방식인 골프용 피트니스를 시작한 뒤 드라이브샷 거리를 15야드 이상 늘렸다. 김주형은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평균거리는 265야드, 마음껏 때리면 290야드를 치는 평범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평균 280야드, 최대 사정거리는 320야드를 칠 수 있는 장타자가 됐다.

어려서부터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오랜 시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따로 체력 훈련을 하지 않았던 김주형은 지난 겨울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피지컬 트레이너를 고용해 처음으로 체력 훈련을 시작했다. 이틀에 한 번씩 1회 1시간~1시간 30분씩 진행되는 체력 운동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한 트레이닝과 하체와 상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코어 운동을 하면서 장타를 치는 선수가 됐다.

김주형처럼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선 장타를 위해 체력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가 늘었다. 지난해 평균 303.032야드를 쳐 장타왕이 된 서요섭(24)과 ‘조선의 거포’라는 별명의 소유자인 장승보(24)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장타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매일 스쿼드와 데드 등 훈련을 하며 몸을 키웠다. 개막전에서 서요섭은 301야드, 장승보는 305야드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15위(308.209야드) 이유호(26)는 3년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는 동시에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며 밸런스 훈련에 집중한 덕분에 장타자로 거듭났다.

멀리 때려 놓고 짧은 클럽으로 붙여서 버디를 잡아내는 방식은 장타자의 공식과도 같다.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자가 늘어난 코리안투어에선 올해 이런 ‘버디쇼’를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