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김준성·이정환·김기환...KPGA 판도 흔들 예비역이 돌아온다

  • 등록 2020-09-21 오전 1:31:00

    수정 2020-09-21 오전 1:31:00

송영한. (사진=송영한)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예비역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필드를 떠났던 송영한과 김준성, 이정환, 김기환이 돌아온다. 병역의 의무를 마친 올해 29세 1991년생 동갑내기 네 선수는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네 선수 모두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던 만큼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등 순위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영한은 2016년 2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69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지난해 1월 육군에 입대해 9사단 백마부대에서 탄약병으로 근무한 그는 지난달 27일 만기 전역했다.

군대에서 584일을 보내며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송영한은 최근 연습에 매진하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8개월의 군 복무는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고 앞으로 골프 선수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복귀 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입대 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영한이 복귀 후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꿈도 꾸고 있다.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송영한은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이태희(36)와 김성현(22) 등을 지도하며 우승 제조기로 유명한 앨런 윌슨(캐나다) 스윙 코치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군 복무로 인한 2년의 공백을 채우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하루 500개가 넘는 공을 치고 있다”며 “스윙 코치를 바꾼 이유 역시 성장이다. 윌슨 스윙 코치와 호흡을 맞춘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한의 공식 복귀전은 2021시즌 JGTO 개막전 SMBC 싱가포르오픈이 될 전망이다. 송영한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기억을 살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가 돼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며 “송영한이 군대에서 더 차분한 선수가 돼 돌아왔다는 걸 증명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2016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준성은 1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하다 지난 3일 제대했다. 김준성이 골프장을 떠나 연병장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건 골프의 소중함이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골프 선수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다”며 “골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하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준성은 다음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골프 8학군이라고 불리는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할 계획도 전했다. 그는 “인천 청라에 살고 있는데 연습을 하고 라운드를 도는 데 한계가 있어 곧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하려고 한다”며 “용인은 연습 환경이 좋고 선수들이 많이 있어 복귀전을 준비하기에 적합하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2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이정환과 2012년과 2015년 평균타수상 수상자인 김기환은 올해 연말 전역 후 본격적으로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준성. (사진=김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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