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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필드를 떠났던 송영한과 김준성, 이정환, 김기환이 돌아온다. 병역의 의무를 마친 올해 29세 1991년생 동갑내기 네 선수는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네 선수 모두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던 만큼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등 순위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영한은 2016년 2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69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지난해 1월 육군에 입대해 9사단 백마부대에서 탄약병으로 근무한 그는 지난달 27일 만기 전역했다.
군대에서 584일을 보내며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송영한은 최근 연습에 매진하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8개월의 군 복무는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고 앞으로 골프 선수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복귀 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입대 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로 인한 2년의 공백을 채우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하루 500개가 넘는 공을 치고 있다”며 “스윙 코치를 바꾼 이유 역시 성장이다. 윌슨 스윙 코치와 호흡을 맞춘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한의 공식 복귀전은 2021시즌 JGTO 개막전 SMBC 싱가포르오픈이 될 전망이다. 송영한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기억을 살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가 돼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며 “송영한이 군대에서 더 차분한 선수가 돼 돌아왔다는 걸 증명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2016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준성은 1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하다 지난 3일 제대했다. 김준성이 골프장을 떠나 연병장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건 골프의 소중함이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골프 선수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다”며 “골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하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8년 2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이정환과 2012년과 2015년 평균타수상 수상자인 김기환은 올해 연말 전역 후 본격적으로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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