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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2020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2위를 기록하며 박인비(32)를 6점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KPGA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린 끝에 영광을 안았다.
김세영은 박인비(2013년)와 박성현(27·2017년), 유소연(30·2017년), 고진영(25·2019년)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5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LPGA 투어는 개인상이 모두 이번 대회에서 결정될 만큼 내내 치열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최저 타수도 기록했지만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이 부문 1위가 받는 베어 트로피는 대니엘 강(미국)에게 아쉽게 내줬다.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하며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올해 LPGA 투어 최다 우승국이 됐다. 한국은 또 2015년부터 이어온 LPGA 투어 최다 우승국 1위 기간을 7년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당초 33개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던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18개 대회밖에 열리지 못했다. 지난 2월 16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이후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7월 말 신설 대회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열리기까지 5개월 넘게 중단되기도 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첫 우승 단추를 끼운 건 박희영(33)이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서 박희영이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 우승의 물꼬를 텄다.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은 박인비(32)였다. 그는 호주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LPGA 투어는 2021년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시즌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