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재입성 노리는 김민휘 "'열아홉 패기' 되찾을 것"

지난해 발목잡던 허리 통증 이겨내
원하는 스윙 100% 하는 게 목표
근육량 늘어나니 스윙에 힘 붙어
  • 등록 2021-01-28 오전 6:00:11

    수정 2021-01-28 오전 6:00:11

김민휘.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과감함인 것 같아요.”

김민휘(29)가 자신의 골프 인생 황금기였던 2010년과 비교하며 올 시즌 자신의 숙제를 이 같이 밝혔다.

김민휘는 아마추어 시절 한국남자골프의 미래로 불렸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김민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도 이뤘다. 2013년부터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하던 김민휘는 2014년 파이널 시리즈 12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2017~2018시즌(페덱스컵 랭킹 72위)에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과 RBC 캐나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김민휘는 PGA 투어 첫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2018~2019시즌을 시작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페덱스컵 랭킹 190위로 떨어졌고 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다시 콘페리 투어에서 뛰게 된 김민휘는 PGA 투어 재진입을 목표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이번엔 허리 부상과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김민휘를 덮쳤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에서 벗어난 김민휘는 샷과 퍼트 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시즌 상금랭킹 55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내내 나를 괴롭혔던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진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콘페리 투어가 2020시즌과 2021시즌을 통합 운영하게 되면서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해졌다.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휘가 연습만큼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마추어 시절 스윙과 플레이 장면을 돌려보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라고 불렸던 열아홉, 스물 무렵의 스윙 영상과 사진을 찾아 공부하고 있다.

그는 “대회에 나가면 우승 경쟁을 했던 고등학교 때에는 무서울 게 없었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중 하나가 그런 과감함과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 증 하나가 대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100%의 스윙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샷을 자신 있게 하고 싶다. 패기와 노련함을 겸비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식단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다. 김민휘는 “지난해 11월부터 식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90kg 가까이 올랐던 체중을 70kg대 후반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며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린 만큼 스윙에 힘이 붙었다. 평균 드라이버 캐리 거리가 290야드로 늘어난 만큼 올해는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휘는 올 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 온 뒤로 우승해본 적이 없는 만큼 올해는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3승을 하고 PGA 투어에 직행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우승과 상금랭킹 25위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올해 꼭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민휘.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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