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테러' 아픔 딛고 EPL 개인 최다골 도전

  • 등록 2021-04-16 오전 6:00:00

    수정 2021-04-16 오전 6:00:00

최근 의도치 않은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손흥민.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의도치 않은 ‘인종차별 테러’를 당한 손흥민(29·토트넘)이 아픔을 딛고 그라운드에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원하든 원치 않든 손흥민에게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14호 득점을 터뜨리며 2개월 여의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하지만 경기 후 손흥민의 얼굴은 어두웠다. 본인의 선제골에도 팀이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장면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이 장면을 확인한 주심은 맨유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을 취소했다.

그러자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이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며 그의 SNS에 온갖 악플을 쏟아냈다. 심지어 ‘개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눈 작은 선수’ 등 인종차별적인 내용까지 서슴지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발언도 논란을 부추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성인 ‘son’을 암시하며 “내 아들(My son)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밥을 주지 않고 굶길 것”이라 말했다. 그러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솔샤르 감독을 비판하면서 대립은 더욱 뜨거워졌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우울한 표정으로 “슬프고 속상하다”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은 상황이다. 토트넘의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손흥민의 ‘단짝’이자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모리뉴 감독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손흥민으로선 모든 어려움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9도움(공식전 19골 16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에버튼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다. 또 도움을 더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EPL ‘10-10클럽’에 가입한다.

손흥민은 에버턴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월 11일 FA컵 5라운드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에버턴과 총 8차례 맞대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에버튼 킬러’의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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