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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연(20)은 그런 슈퍼 루키 계보를 이어갈 또 한 명의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2위를 차지한 홍서연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전한 시드순위전에서 2022시즌 KLPGA 투어 출전권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꿈의 무대를 누비는 게 벌써부터 기대된다.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홍서연은 일반적인 주니어 선수들과는 다른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다. 첫 라운드를 나가기까지 11년이 걸렸다. 공식 대회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출전했다. 그는 “골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아버지의 철학에 따라 2015년까지는 연습장에서 기본기를 닦았다”며 “처음 라운드에 나간 건 2015년 겨울이다. 11년을 기다린 끝에 첫 라운드를 한 만큼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세 번째 도전은 달랐다. 그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홍서연은 “2019년과 지난해보다 철저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삼수 끝에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내서 그런지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행복했다. 이젠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서연은 비시즌에 체력 훈련과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1년에 30개가 넘는 대회에 출전하는 게 처음인 만큼 이번 겨울에는 체력을 키우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한다”며 “정규투어 그린이 빠르고 단단한 만큼 아이언 샷도 지금보다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까지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