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도입 앞둔 프로야구, 평균 연봉 폭등 연쇄효과

  • 등록 2022-02-22 오전 12:03:00

    수정 2022-02-22 오전 12:03:00

KBO리그 역대 연봉 상승액, 연봉 인상률 모두 1위에 오른 SSG랜더스 왼손타자 한유섬. 사진=연합뉴스
소속팀 삼성라이온즈과 5년 총액 120억원 다년계약을 맺은 구자욱. 사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그런데 정작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KBO는 21일 발표한 2022 KBO 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5259만원이었다. 이는 프로야구 출범 이래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해 1억2273만원과 비교해 24.3%나 증가했다. 종전 평균 연봉 최고액을 찍었던 2019년 1억5065만원을 약 1.3% 뛰어넘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58명으로 지난해 161명에서 3명 줄었다. 그럼에도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를 찍은 것은 비FA 다년계약의 영향이 크다.

한유섬(SSG)은 올 시즌 뒤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소속팀 SSG와 5년 총액 6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봉이 1억8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2억2000만원이 인상된 24억원을 받는다. 연봉 상승액 22억2000만원과 인상률 1233.3%는 모두 KBO리그 역대 1위다.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도 FA 자격 획득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소속팀 삼성라이온즈와 5년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봉 3억6000만원을 받았던 구자욱은 올해 25억원을 받는다. 인상액(21억4000만원)과 인상률(594.4%) 모두 역대 2위다.

비FA 최초로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된 SSG 투수 박종훈(5년 65억원)과 문승원(5년 55억원) 역시 ‘역대급’ 인상률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연봉 3억2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14억8000만원(462.5%), 문승원은 3억원에서 16억원으로 13억원(433.3%)이나 연봉이 뛰었다. 역대 연봉 상승액과 인상률에서 박종훈은 3위, 문승원은 6위에 자리했다. 둘은 올 시즌 리그 전체 투수 연봉에서도 1∼2위에 올랐다.

이들 비FA 다년 계약의 공통점은 총 연봉의 대부분이 2022년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한유섬은 전체 연봉 액수의 42.9%를 계약 첫해인 올해 받는다. 문승원은 34.0%, 박종훈은 32.1%, 구자욱은 27.8%다.

비FA 계약이 유행한 배경에는 2023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 제도가 자리하고 있다. 샐러리캡은 선수단 연봉 총액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샐러리캡이 적용되면 돈을 많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선 미리 다년 계약을 맺으면 팀의 핵심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동시에 연봉 대부분을 2022년에 몰아넣는다면 샐러리캡 적용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

비FA 다년 계약 효과는 팀 평균연봉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무려 3명의 선수와 비FA 다년 계약을 한 SSG는 올 시즌 팀 평균연봉이 2억7044만원이나 된다. 지난해 1억7421만원보다 55.2%나 올라 단연 1위다.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 등 3명의 올해 연봉 합계가 58억원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의 연봉 27억원까지 더하면 4명 연봉이 85억원이다. 올해 SSG 팀 연봉 총액 146억400만원의 58.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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