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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15언더파 273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을 기대했던 이민영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번홀(파5) 보기에 이어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후 5번(파3)과 9번(파5) 그리고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으나 역전을 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다시 샷난조가 찾아온 이민영은 8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를 잡아내는 데 그치면서 이날만 2타를 잃었다.
KLPGA 투어를 거쳐 2017년부터 JLPGA 투어에서 뛴 이민영은 지난 8월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올해 한국 선수가 거둔 유일한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7승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다.
2018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신지애(34)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4위에 만족했다. 전미정(40)은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 배선우(28) 공동 22위(3언더파 285타), 황아름(35) 공동 32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는 올해 38개 대회를 모두 끝낸 JLPGA 투어에서 1승에 만족했다. 통합 운영한 2020~2021시즌에도 신지애(34) 혼자 4승을 거두는 데 만족했던 한국 선수들은 최근 3년 동안 5승을 합작하는 데 그치면서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JLPGA 투어에서 2012년 16승을 거둔 이후에도 2017년 13승, 2018년 15승, 2019년에도 9승을 합작하며 위상을 높여왔다. 그러나 2020~2021시즌 이후엔 우승 숫자가 급격하게 줄었다.
상금 경쟁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두 시즌 연속 톱5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신지애가 8위로 가장 높았고, 올핸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2010년 이후 7차례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강으로 군림했던 때와 비교하면 급격한 퇴조다.
반면 일본은 황금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의 빠른 성장으로 최강의 자리를 탈환했다.
상금왕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21)를 비롯해 2~5위에 자리한 니시무라 유나(22), 이나미 모네(23), 사이고 마오(21), 가츠 미나미(24)는 모두 20대 초반이다. 이들 5명이 거둔 우승만 15승이다.
이번 시즌 38개 대회를 모두 끝낸 JLPGA 투어는 내년 3월까지 휴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