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클러치박' 박정아 "봄배구 나가면 우리도 해볼만하죠:

  • 등록 2023-01-28 오전 7:07:31

    수정 2023-01-28 오전 7:07:31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GS칼텍스 블로킹을 앞에 둔 채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러치 박’이 돌아왔다. 중요한 고비마다 박정아(30)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한국도로공사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29점을 책임진 박정아의 활약에 히입어 세트스코어 3-1(26-24 25-27 26-28 33-31)로 이겼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 속에서 박정아의 해결사 본능은 더욱 빛났다. 1세트를 먼저 GS칼텍스에 내준 어려운 상황에서 박정아는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세트에 외국인선수 캣벨과 같은 7점을 책임졌는데 공격성공률은 무려 54.55%에 이르렀다.

2세트 듀스 접전을 끝낸 주인공도 박정아였다. 26-25에서 박정아가 GS칼텍스 모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선 아예 원맨쇼를 펼쳤다, 도로공사가 21-24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팔을 걷어붙였다. 퀵오픈 2개와 블로킹으로 혼자 3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24-24 듀스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25-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다시 승부 균형을 맞췄다. 박정아의 원맨쇼로 사기가 오른 도로공사는 26-26에서 캣벨의 오픈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아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4세트 해결사도 역시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31-31에서 세터 이윤정의 백토스를 퀵오픈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 발판을 놓았다.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29점을 책임지며 에이스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정아의 얼굴은 밝았다. 박정아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이자 3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며 “그냥 점수 내면 좋고 못내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한 것이 더 잘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아는 이번 시즌 기복있는 활약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시즌 전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차출되다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대상포진에 걸리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가 더 쉽지 않았다. 박정아의 컨디션에 따라 도로공사의 팀 경기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박정아는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박정아가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 24일 선두 현대건설을 잡은데 이어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봄배구 희망을 키워가는 중이다.

박정아는 “솔직히 여러 이유로 스스로 잘 준비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대상포진으로 쉬는 시간을 번 것이 오히려 다행이 된 것 같다. 지금은 100%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올라오는 중이다”고 말했다.

“30대에 접어드니 체력이 더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 박정아는 “이길 때는 그래도 덜 지치고 계속 경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지금 우리 경기력이 좋으니 덜 지치는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활약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올라간다는 박정아는 “시즌 전에는 우리가 3등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거의 없었는데.예상외로 괜찮게 경기 잘하고 있다”며 “3등을 해서 봄배구에 나가면 단기전에선 우리 팀도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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