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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5번째 마스터스 출전하며 밝힌 이유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1라운드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우즈의 골프인생은 영광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우즈가 남긴 업적은 당대 최고다. PGA 투어에서만 통산 82승에 15번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으로만 1억2000만달러를 넘게 벌었고, 후원사 수입으로는 5억달러가 넘는 돈을 챙겼다.
기록과 골프계에 미친 영향력 등을 따졌을 때 세계 남자 프로골프 무대에서 우즈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를 찾기 어렵다.
지금까지 번 수입만으로도 우즈는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다. 또 선수로 뛰지 않더라도 연간 수백억원씩 버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즈는 다시 필드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고 ‘골프 황제’로 이끈 비결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이겨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하지만 이겨내려는 열정이 있었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극복했다”고 다시 필드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고집불통이다. 나는 열심히 하는 것을 믿고 있으며 그만큼의 결과를 낸다고 믿고 있다. 내 경력과 기술은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물이다.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며 “육체적으로 역경을 겪었고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았으나 그때마다 극복했다. 모두 알다시피 그런 매우 어려운 일이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겨내고자 하는 열망으로 극복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복 사고 이후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예전과 같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필드로 돌아올 때도 마스터스를 택했을 정도로 유독 애착을 보였다.
우즈는 “내가 최근에 대회에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내가 어느 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우즈는 밝은 전망도 했다.
우즈는 “작년에 마스터스에 나올 때만 해도 내년에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컷을 통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하면 지구력이 더 좋아졌고 경기력 또한 훨씬 좋아졌다”고 마스터스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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