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가져온 LG, KS 5차전서 29년 만의 우승 축배 들까

  • 등록 2023-11-13 오전 12:22:14

    수정 2023-11-13 오전 6:33:00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둔 LG트윈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 프런트, 팬의 절실한 힘이 모여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운도 우리 쪽에 따른다”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KT위즈에 15-4 대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평소 언행이 신중한 편인 염경엽 감독이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LG는 7전 4승제 KS에서 1차전 패배 후 2, 3, 4차전을 쓸어 담으며 3승 1패로 앞섰다. 남은 5, 6, 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대망의 KS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LG가 3승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먼저 내주면서 팀 사기가 가라앉았다. 2차전 역시 초반 4점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에 터진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리즈 흐름을 가져온 결정적 계기는 3차전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LG는 믿었던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다. 패배는 거의 기정사실로 보였다. 그런데 5-7로 뒤진 9회초 2아웃에서 오지환의 거짓말 같은 역전 3점 홈런 덕분에 경기를 8-7로 뒤집었다.

드라마 같았던 3차전 승부는 LG에 자신감을, KT에 좌절감을 선물했다. 그 영향은 4차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분위기를 탄 LG는 홈런 3방 포함, 17안타 15득점을 몰아쳐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모든 상황은 LG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든 건 17번 중 16번이었다. 확률로는 94.1%에 이른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유일하게 1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5, 6, 7차전을 이기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KT도 포기할 수 없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며 반등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벼랑 끝에 몰리긴 했지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KT는 5, 6, 7차전에 ‘에이스 3인방’ 고영표, 윌리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선발 싸움에선 LG에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KS 2, 3차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필승 불펜투수 손동현, 박영현은 KS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동일인 12일 포함, 이틀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구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LG는 우승에 마침표를 찍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켈리는 지난 7일 kt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KS 5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큰 선물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인터뷰에서 켈리와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규시즌에 다소 기복이 있었던 켈리는 거취에 대한 불안함이 없지 않았다. 이제 재계약을 보장받은 만큼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무거운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단순히 잘 던지는 것을 넘어 지친 구원투수들을 위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다만 1차전에서 LG 강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끈 만큼 자신감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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