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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8개나 뽑아내는 쾌투를 앞세워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그의 투구 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1-1 동점이던 9회, 안드레 이디어와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으며 3-2로 승리, 원정 6연전 5할 승률(3승3패)에 성공했다. 류현진 입장에선 ‘등판=승리’라는 요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또 7이닝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이다. 투구수는 총 109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70개나 됐을 만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구였다. 4.01로 높아졌던 평균 자책점도 3.41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출발은 매우 신중했다. 직구 위주로 양 사이드를 조심스럽게 공략했다. 주심의 성향, 메츠 타자들의 대응 등을 유심히 살피는 듯 했다. 투구수는 18개로 다소 많았지만 결과는 좋았다. 특히 3번 타자이자 메츠의 주포인 데이빗 라이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1회 이후 네 타자 연속 범타 혹은 삼진. 3회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첫 주자를 내줬지만 9번 타자인 투수 제레미 헤프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루벤 테하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아무렇지 않게 이닝을 끝냈다.
4회 1사 후엔 라이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루카스 두다에게 첫 안타를 허용,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말론 버드를 힘찬 직구 승부로 병살타 처리, 스스로 고비를 넘겼다.
1-0으로 앞선 6회, 또 한번 맞은 위기에서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 한 대목 또한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선두 타자 테하다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넷을 내주며 아쉬운 출발을 한 것이 불운의 징조였다. 다음 타자 다니엘 머피에게 경기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라이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아쉬운 실점을 했다. 1-1 동점.
그러나 계속된 2사 1루서 버드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맞게 된 또 한번의 고비에선 아이케 데이비스를 과감한 직구 승부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 했다.
투구수 98개째부터 맞이한 7회는 12개의 공 만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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