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 모르는 골프 룰]"샷 방해받더라도"..버섯 뽑으면 2벌타

  • 등록 2014-08-29 오전 6:02:00

    수정 2014-08-29 오전 6:02:00

골프를 치다 보면 황당한 일이 수백 가지는 생긴다. 오늘은 가능성은 적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바로 버섯이 자라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다. (사진) 이 사례는 얼마 전 끝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버섯은 스루더그린이나 그린 등에 얼마든지 피어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골프 경기에서 스루더그린은 티잉 그라운드, 벙커, 해저드, 그린을 제외한 코스 내 모든 구역을 말한다. 스루더그린이란 용어 대신 페어웨이라는 용어가 더 친숙하게 들리지만 러프도 스루더그린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한 범위를 알고 용어를 사용하는 게 좋다.

스루더그린에 있는 버섯이 어드레스나 샷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뽑거나 클럽으로 툭툭 쳐서 없애는 경우는 라이 개선으로 간주해 2벌타가 주어진다. 즉 버섯이 볼에 닿아 방해될 경우에 그대로 쳐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나무뿌리 근처에 기생하는 크고 딱딱한 버섯이 플레이에 방해돼 볼을 칠 수 없다면 언플레이어블(경기불능)을 선언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버섯이 뿌리째 뽑혀 이미 죽어 있는 경우라면 루스 임페디먼트(자연장해물) 처리 규정에 따라 버섯을 치울 수 있다. 루스 임페디먼트란 고정돼 있지 않거나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은 것으로 돌, 나뭇잎, 나뭇가지, 동물의 변, 벌레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플레이어가 임의로 제거를 해도 벌타는 없다.

그렇다면 그린에 자라난 버섯이 퍼트 라인에 걸려 방해를 한다면 어떻게 처리할까. 이 경우에는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임의로 버섯을 뽑거나 자르면 벌타를 받을 수 있다. 이때는 경기를 중단하고 경기위원을 호출해 버섯 제거를 요청해야 한다.

이제 살아 있는 버섯의 처리 방법이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잘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친선 경기에서도 골프 룰 적용은 예외가 없다. 다만 경기위원이 존재하지도, 부를 수도 없으므로 동반자에게 잘 설명한 후 버섯을 제거하면 괜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

▲정리=김인오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촬영협조= 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임병무(체육학 박사·KPGA티칭프로) 2005년 R&A 골프레프리 시험 패스 2012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우수지도자상 수상 현재 한국중고등학교 골프연맹(KJGA) 경기위원 현재 대한골프협회(KGA) 핸디캡분과 위원 현재 경기 여주 이포고등학교 골프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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