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vs슈퍼루키"..판 커진 2015 LPGA., 여왕 후보 '빅뱅'

총상금 677억원..역대 최고
리디아고, 김효주, 백규정..당찬 신인
박인비, 루이스, 미셸 위와 '빅매치'
  • 등록 2014-12-02 오전 6:16:33

    수정 2014-12-02 오전 6:16:33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그리고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 축구매치. 이들의 경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에서의 ‘맞수 대결’은 팬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이나 텔레비전 앞으로 모으는 기폭제 역할은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아니카 소렌스탐-카리 웹-박세리 등이 3파전을 벌였다. 최근까지는 미국과 한국 골퍼들의 우승 대결이 흥행을 좌우했다. 내년에는 베테랑과 신입의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 등 산전수전 다 겪고 있는 선배들과 이에 도전장을 내민 리디아 고, 김효주, 백규정이 그 주역들이다. 최고의 흥행 구도답게 내년 LPGA 투어도 33개 대회, 총상금 6160만 달러(약 677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역대 최고의 상금 규모다.

올해 LPGA 투어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루이스(미국)가 양분했다. 둘은 올 시즌 내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고, 나란히 3승씩을 거뒀다. 시즌 성적표도 비슷하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을 챙겼고,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내년에도 후속편으로 이어진다.

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의 부활 드라마를 써가고 있다. ‘1천만불 소녀’로 화려하게 투어에 입성했던 미셸 위는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로 이름값을 못하다가 올해 2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퀸’ 칭호도 얻었다. 업다운이 심했던 과거의 모습도 사라졌다.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보여야 받아들 수 있는 60대 평균타수가 그 증거다. 미셸 위는 올 시즌을 69.82타로 마무리했다. 루이스(69.53타), 박인비(69.68타)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 베테랑 군단의 건재함은 LPGA 투어 흥행을 위한 보증수표다. 하지만 LPGA 투어 측이 웃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무대를 휩쓸었던 3명의 신예들이 한꺼번에 대결의 장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로 동력이 떨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도 견줘볼 만한 ‘환상의 매치’가 완성됐다.

올해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리디아 고가 선봉장이다. 17세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선배들을 압도했다. 올해 42개 대회에 출전,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었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는 150만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천재골퍼’ 별명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활약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은 갓 1년차의 미생(未生) 골퍼일 뿐이다. 완생(完生)이 되기 위해서는 ‘2년차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달려있다. 더욱 심해질 견제도 넘어서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효주(19·롯데), 백규정(19·CJ오쇼핑)의 LPGA 투어 합류는 리디아 고에게는 반가운 자극제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우승을 포함 6승을 올렸다. 백규정은 4승이다. 성적만 보면 이미 최정상급 골퍼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았다. 하만 이들은 골프채를 내려놓을 때까지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 할 맞수들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라 희비는 엇갈린다. 물론 결과물은 내년에도 여전히 어린 그들에게 상승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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